LCD TV 시장이 성장하면서 올 초반까지 부진을 면치 못했던 LCD 백라이트유닛(BLU)업체들의 실적이 다시 호전됐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에스엘시디, 태산엘시디, 한솔LCD, 디아이디 등 BLU업체들이 2분기 들어 최대 30% 가까운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BLU업체들은 LCD패널의 가격 하락에 따른 단가인하 압력으로 인해 지난해 4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손익분기점을 넘나들었다. 2분기부터는 S-LCD가 본격 가동한 것을 포함해 TV 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BLU업체들이 안정적인 성장을 거둘 수 있었다.
특히 디에스엘시디와 태산엘시디는 순이익이 100% 가량 증가하는 등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한 BLU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갑작스럽게 과도한 단가인하가 계속되는 바람에 업체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면서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업체들의 경우 4월 또 한번의 단가인하가 있었지만 TV물량 증가로 인해 다시 회복세를 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솔엘시디(대표 김치우)는 1분기에 비해 매출이 50%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이 회사는 BLU 단가하락으로 인해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 회사는 S-LCD 물량을 선점, 3분기에도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디에스엘시디(대표 이승규)는 지난 분기에 비해 2분기 매출이 17% 증가, 순이익은 108% 증가했다고 밝혔다. 태산엘시디(대표 최태현)의 BLU 사업부문도 지난 1분기에 비해 170억원 가량 성장했다. 이 회사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순이익이 300% 가량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 회사는 TV용 BLU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S-LCD 전용라인을 위해 아산에 부지를 매입하기도 했다.
한편 TV전용 라인을 늦게 구축한 우영(대표 박기점)의 실적은 지난 1분기에 비해 60억원 가량 떨어지면서 다른 BLU 업체들과 대조적인 현상을 보였다.
우영 관계자는 “지난 7월께 TV 전용 라인을 구축했다”면서 “3분기부터는 S-LCD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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