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친한파를 키우자.’
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이 지난해 처음으로 IT분야 해외 고급두뇌 유치에 나서며 내건 캐치프레이즈다.
올해부터는 ‘IT 외국인유학생 페어 2005’를 열어 외국인 유학생 유치 지원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정보통신연구진흥원(IITA)이 주최하고 경희대와 정보통신대(ICU)가 주관하는 ‘IT 외국인유학생 페어 2005’는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우리 나라 IT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고급인력의 원활한 유치사업에 나서게 된다. 전자신문 후원아래 이뤄지는 이번 행사는 18, 19일 이틀간 경희대 수원캠퍼스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외국유학생 초빙연구원 등을 보다 많이 국내 기업체에 취업시켜 IT강국코리아의 진면목을 이해하게 하고 귀국해서는 IT정책을 주도할 수있게 하자는 취지에서 열렸다. 결과적으로 IT코리아의 실력을 세계에 알릴 IT코리아 홍보대사들을 육성시키고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첫단추를 꿴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번 행사는 국내에서 공부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을 주축으로 우수 연구결과 발표와 산업시찰, 문화 교류, IT기업체 채용 설명회 등을 통해 진정한 지한인사를 양성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어떤 행사 준비돼 있나=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부품 등 3개 기술 분야별로 정부가 지원하는 외국인 유학생의 연구논문이 발표된다. 이 가운데 최우수 논문 3편과 우수 논문 21편을 선별, 정보통신연구진흥원장상을 수여할 방침이다.
이어 패널별 주제발표와 토의를 통해 외국인 유학생 유치 지원사업의 개선과 발전방안을 도출한다.
또 19일에는 외국인 유학생의 구직기회를 제공할 삼성전자, LG전자, SKT 시찰 및 산업체 채용 설명회가 이어진다.
이외에도 문화 교류를 위한 △경희대 대권도 시범 및 한국전통 무용 공연 △중국·베트남·파키스탄·방글라데시·몽골·인도네시아·러시아 등의 음식문화를 선보이는 글로벌 푸드 페스티벌 △인도·중국·베트남 등 9개국 70여명이 참여하는 글로벌 패션 쇼 등이 준비되어 있다.
◇올해까지 170명 지원=올해 가을학기에만 인도, 루마니아, 터키, 우즈베키스탄 등의 기존 신청국과 함께 불가리아, 잠비아 및 이집트 등 신규국가를 포함 총 15개국에서 최우수 대학(원) 출신자 133명이 국내 22개 대학(원)을 통해 지원했다. 이 가운데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이 선정한 인력 수는 토플성적 평균 600점 이상 등을 기준으로 석사과정 25명, 석·박사 통합과정 11명, 박사과정 25명의 총 61명이다. 경쟁률로 보면 지난 2003년 1.3대 1에서 올해는 2.2대 1을 기록했다.
이 사업이 처음 시행된 2003년 전체 30명 지원에 23명이 선발된 이후 지금까지 배출된 총 인력은 170명이다.
외국인 장학생의 출신국가별 비율은 중국 학생들이 전체의 28%로 가장 많고, 베트남21%, 파키스탄 18%, 방글라데시 8%, 인도 5%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대학원 정원 1% 외국인으로=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은 IT분야 외국인 장학생 유치규모를 2008년까지 IT분야 전체 대학원 입학정원의 1% 수준인 180여명까지 꾸준히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내년에는 국가정책 및 산업체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한 주요 전략국가를 대상으로 해외 현지 유학설명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우리 나라 기술에 대한 이해와 호감을 가진 지한인사를 지속적으로 확보, 국내 IT기업의 해외 진출기반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태현 정보통신연구진흥원장은 “국내·외 대학 간 결연 등을 통해 연구 및 인력교류가 활성화되면 자연히 우리나라 대학과 대학원생의 국제 경쟁력이 향상될 것”이라며 “동북아시아 중심 국가로서 거듭나기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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