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 보안 솔루션 시장에 특허 분쟁이 예고되고 있다.
잉카인터넷(대표 주병회 http://www.inca.co.kr)은 온라인게임 보안 특허를 획득하고 안철수연구소와 소프트캠프 등 4개 게임 보안 솔루션 개발사를 상대로 특허 침해에 대한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17일 밝혔다.
잉카인터넷은 최근 특허청으로부터 온라인게임을 할 때 특정 툴을 이용해 불법적으로 게임 프로세스에 접근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실시간 프로세스 접근 및 조작 차단에 관한 기술에 대해 특허를 획득했다.
현재 게임 보안 시장에서는 잉카인터넷의 ‘엔프로텍트 게임가드’를 필두로 안철수연구소의 ‘핵쉴드’와 소프트캠프의 ‘시큐어게임팩’ 등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 시장은 국내 온라인게임 기업의 성장과 함께 보안 제품 중 유일하게 해외 시장에 수출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분야다.
잉카인터넷이 강력한 특허 대응 방침을 밝히면서 향후 가처분 소송과 특허 소송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안 시장에 적지 않은 파문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주병회 사장은 “현재 국내에서 제공되는 게임 보안 서비스 대부분은 이번에 획득한 특허를 명백히 침해하고 있다”며 “어렵게 개발해 특허 등록을 마친 기술에 대한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특허 침해에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철수연구소 측은 “게임 보안 분야는 안연구소가 후발 기업으로 초기부터 잉카인터넷 솔루션과 다른 구조로 개발했다”며 “자체 분석 결과 핵쉴드가 이번에 획득한 특허를 침해하는 부분이 없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