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녹스(대표 장철규 http://www.innoxcorp.com)가 PDP 구동드라이브IC(PDI) 등의 패키징에 쓰이는 TAB 필름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제품은 폴리이미드(PI) 필름에 접착 물질을 바른 것으로 PDP 화면 구현을 위한 신호를 전송하는 PDI 패키징 필름의 원자재로 쓰인다. 수요 업체들은 이 제품을 받아 동박 및 에칭 처리를 해 패키징 필름을 제작해 패널 업체에 공급한다.
평판 디스플레이 구동IC용 TAB 필름이 국내에서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일본 도레이와 도모에가와 등이 세계 시장의 95% 이상을 장악해 왔다.
이녹스가 개발한 TAB 필름은 외산 경쟁 제품보다 접착력이 높고 수분 흡수율이 낮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이온 불순물이 적어 피치가 좁은 디스플레이 구동IC 회로의 단락을 막아준다. 고열이 발생하는 대형 디스플레이에 사용해도 칩 접착력의 변동이 적고 1000시간 이상 가동해도 절연성을 유지한다.
이 회사는 국내 PDP 시장 및 대만 LCD 시장을 겨냥해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연말부터 생산을 본격화, 3∼5년 내에 국내 PDP 패키징용 TAB 필름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한다는 목표다. 본래 LCD와 PDP 모두 염두에 두고 개발했지만 최근 LCD 구동드라이브IC 패키징이 CoF로 전환되면서 PDP 시장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PDI는 LCD구동드라이브IC보다 크기가 커 개당 사용되는 필름 면적도 넓기 때문에 시장성이 좋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 장철규 사장은 “이녹스가 개발하는 품목은 모두 국내에서 생산하지 않는 제품들”이라며 “필름을 중심으로 한 전자소재 분야의 선도 업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녹스는 현재 휴대폰용 연성동박적층필름(FCCL) 위주인 사업 구조를 LOC·LLT 등 반도체 패키징용 필름과 TAB 필름·전자파차폐 필름 등으로 다각화해 올해 25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사진: 이녹스가 개발한 TAB 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