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쿼터스 기반의 친환경적 동북아 중심도시로 거듭난다.’
제주도는 무선네트워크 기반의 인프라를 조성하고 독특한 문화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디지털콘텐츠를 바탕으로 동북아 중심도시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관광, 의료, 교육을 3대 핵심산업으로 설정하고 여기에 IT, BT, ET 등 첨단산업을 접목시킨다는 방침을 세웠다.
제주도는 섬 전체의 신경망을 구성하는 유비쿼터스 인프라를 최대한 빨리 구축하고 제주특별자치도의 기본구상에 따라 제주국제자유도시로 자리매김한다는 것. 세계적 수준의 유비쿼터스 도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최근에는 제주대학교와 KT제주본부가 공동으로 u제주 추진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9월중 기본계획 수립이 완료되는대로 각종 유비쿼터스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정보통신부의 제주텔레매틱스시범도시 사업을 기점으로 디지털콘텐츠협동화연구센터, 텔레매틱스요소기술연구센터(ITRC), 첨단관광정보시스템 인력양성사업단(NURI), u-콘퍼런스 기술연구회가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건설교통부가 주관하는 국가교통핵심기술개발사업인 ‘유비쿼터스 환경의 차세대 국가 교통정보 수집체계 개발 및 시범사업’의 시범도시로 선정돼 지능형교통시스템(ITS)와 더불어 유비쿼터스의 핵심인프라인 전자태그(RFID)·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킹(USN) 기반의 제주신경망 구축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산업자원부의 지역혁신특성화사업(RIS)의 일환으로 6가지 종류의 RFID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중이다.
넓게 보면 제주도는 법제, 관행, 문화 등 각종 제도의 글로벌 표준화를 지향한다. 각종 조세감면 범위와 무비자 입국을 확대하고 영어 공용화 기반을 구축하는 이른바 ‘홍가포르(홍콩+싱가포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u코리아 실현 프로젝트가 u제주 구축을 통해 구체적인 실체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제주도는 디지털콘텐츠를 지역혁신발전 5개년 계획의 핵심 산업으로 설정한 이후 유비쿼터스의 핵심 테스트베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55만명의 생활인구와 500만명의 관광객이 이러한 프로젝트를 뒷받침하는 기본 인프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과거 고립과 단절로 여겨졌던 ‘섬’이라는 지정학적 특성이 지니는 한계를 뛰어넘어 동북아를 잇는 허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진행하고 있는 ‘제주 이전을 위한 즐거운 실험’과 반도체 전문업체 EMLSI의 본사 제주이전은 u제주 구축을 한발 앞당기고 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제주만의 차별된 사업 2제
[텔레매틱스]정보통신부의 제주텔레매틱스 시범도시 사업은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유비쿼터스 전략과 차별화되는 사업이다.
텔레매틱스 서비스란 위치정보와 무선통신망을 이용해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차량 멀티미디어 서비스’로 정보통신부가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 조기 달성을 위해 추진하는 IT 신성장동력 중 하나다.
제주텔레매틱스 시범도시 사업은 지난해 9월부터 내년 7월까지 2년 동안 100억원을 투자해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차량내 단말기를 통해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지난 7월에 마무리된 1차연도 사업에는 텔레매틱스 서비스센터 및 체험 홍보관 구축, 텔레매틱스 6대 서비스 개발 등으로 6대 서비스에는 △여행 및 교통정보 △제주문화행사 △V숍 △레저생활정보 △노래방·게임 등의 엔터테인먼트 △위치기반 긴급호출 등 ‘세이프(safe)제주’ 등이 포함된다.
이번 달부터 내년 7월까지 진행되는 2차연도 사업은 IT839 정책과 연계되는 다양한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해 실생활과 밀착된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로 추진된다.
주요 사업 내용으로는 DMB 및 3차원 내비게이션 서비스 등 신기술 적용과 휴대 가능한 텔레매틱스 단말기 1000대 제공 등이다. 제주도는 1차년도 및 2차연도 사업에서 발굴한 다양한 수익모델을 통해 시범사업 종료 후 민간업체의 자율운영을 위한 기반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RFID]현재 6가지의 전자태그(RFID) 연계 사업이 제주도에서 추진되고 있으며 6개 사업 전체 규모는 127억7200만원에 달한다. RFID 사업도 텔레매틱스 사업과 마찬가지로 정보통신부의 신성장동력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관광산업과 축산업이 발달한 제주도의 특성에 맞는 RFID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우선 건설교통부는 73억원을 투자해 ‘u트래픽(Traffic)’ 사업을 제주도에서 추진중이다. u트래픽사업은 국가교통핵심기술개발사업으로 교통정보 수집용 RFID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u뮤지엄(Museum)’ 사업과 ‘u쿠폰(Coupon)’ 사업을 진행하는 데 각각 7억8000만원과 3억6000만원을 투자했다. u뮤지엄은 모바일 단말기와 RFID 시스템을 활용한 전시관람 시설 안내 시스템이며 u쿠폰은 RFID 기반 관광지 입장권 출력 및 할인 시스템이다.
중소기업청은 약 3억5000만원을 들여 상황인지기반 콘퍼런스 지원시스템을 개발하는 ‘u콘퍼런스(Conference)’ 사업을 추진중이다.
교육인적자원부와 노동부는 약 33억원을 투자해 RFID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돈육 생산이력 시스템을 개발하는 ‘u포트(Pork)’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제주도와 제주시는 거주지 우선주차시스템과 RFID 미들웨어 시스템을 개발하는 ‘u파크(Park)’ 사업에 약 33억7500만원을 투자하고 있다.
*인터뷰:김태환 제주도지사
“제주 지역이 지니는 특성과 강점을 최대한 살려 제주도를 ‘휴양형 첨단 IT 산업 연구시범지역’으로 육성하고 동북아 대표 친환경적 국제자유도시로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제주 지역을 유비쿼터스 및 첨단 IT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동북아 핵심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제주지역은 지리적으로 독립된 지역으로 정보통신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는 전파환경 청정지역이라는 점과 세계적인 관광 휴양도시이자 국제자유도시라는 점에서 첨단 IT 산업 테스트베드로서 최적의 조건을 구비하고 있다”며 “정보통신부 IT839 전략의 하나인 텔레매틱스 시범도시 사업이 제주도에서 이뤄지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특히 제주 지역이 와이브로, DMB, RFID, WCDMA 등 새로운 기술을 시범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기 위해 u제주를 조기에 구축할 계획이다. 그는 “첨단 IT 시범서비스가 도입되고 활성화되면 인프라에 대한 투자확대로 연결되고 이를 토대로 첨단 IT기업과 연구기관의 제주 이전을 촉진하게 될 것”이라며 “제주 지역의 장점인 문화관광 콘텐츠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결국 u제주 구축이 제주 지역 IT산업의 발전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져 지역경제 또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는 조직을 정비하고 기업, 대학, 연구기관, 행정 간 효율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 IT 집적단지인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를 조성하는 등 첨단 IT 산업 육성 기반을 갖추는 데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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