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전 인도 `싹쓸이`

한국 가전업체들이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 시장을 휩쓸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의 경제일간지인 ‘비즈니스 스탠더드(Business Standard)’는 최근 시장조사기관인 GFK 자료를 인용, LG전자가 올해 4∼6월 인도내 컬러TV, 냉장고, 세탁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고수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GFK 자료에 따르면 LG전자는 에어컨과 전자레인지에서도 올해 2분기 현지에서 1위를 차지, 총 5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삼성전자도 올해 4∼6월 컬러TV와 에어컨, 전자레인지 등 3개 부문에서 각각 14.4%, 16%, 18.6%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 인도내 주요 가전제품 시장에서 한국업계가 선두 자리를 석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오디오 부문에서는 소니와 필립스가 42.8%, 34.1%로 월등히 앞선 가운데 삼성은 11.0%, LG는 5.7%의 현지 점유율을 각각 기록했다.

 LG전자 인도법인장인 김광로 사장은 “무한한 잠재력의 나라로 일컬어지는 인도 시장의 경우 세계 유수기업들의 각축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지만 매년 주요 제품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 현지 가전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철저한 현지화와 제품 차별화로 1위 품목을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브릭스’의 하나로 꼽히는 인도는 IT산업 붐 등에 힘입어 매년 7%대의 경제성장률을 구가하고 있으며 2035년께는 경제규모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로 부상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