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양자 전문가들 한국에

 기존 공개키 암호방식에 대한 연구성과와 양자물리학에 대한 정보학적인 논의를 위해 양자암호 연구 및 개발에 관한 세계최고의 권위자들이 서울에 모인다.

 과학분야 최고 학술기관인 고등과학원(KIAS 원장 김만원)은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서울 홍릉 고등과학원 국제회의실에서 ‘KIAS―KAIST 양자정보과학 워크숍’을 열어 양자암호관련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양자물리학의 미래를 논의한다.

 양자정보기술의 폭넓은 연구영역을 다루게 될 이번 워크숍에는 정보과학연구의 대가이며 정보학적 입장에서 ‘양자 컴퓨팅(Quantum Computing)’을 저술한 조지프 그루스카 박사(체코)가 첫날인 22일 양자정보입문 강의를 한다.

 ‘양자광학(Quantum Optics)’을 저술한 수하일 주배리 박사는 미시계와 거시계의 양자얽힘 현상에 관해 강연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디마 쉐펠리안스키 박사(프랑스)가 양자혼돈현상과 양자컴퓨터에 관해 설명하고 다니엘 브라운 박사(프랑스)는 ‘양자정보에 대한 주변환경의 영향’을, 배리 샌더스 박사(캐나다)는 ‘순차적 양자원격전송’을 강의하는 등 양자컴퓨터뿐 아니라 양자물리학의 근본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용어설명

 기존 공개키 암호가 해킹 위험을 여전히 안고 있고 디지털 컴퓨터에 비해 기하급수적으로 높은 계산능력을 가진 양자컴퓨터가 등장하면 공개키 암호는 ‘무용지물’이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를 대체할 만한 것이 바로 수학이 아닌 물리학적인 자연 현상을 이용한 양자암호이다.

 최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김유승)은 빛 알갱이 하나씩(단일광자)을 이용해 최대 100km까지 전송할 수 있는 양자암호 통신시스템 기술을 개발해 발표했다.이에 앞서 과학기술부 광혼돈현상제어연구단(단장 김칠민 배재대 교수)도 광자다발의 편광각을 임의로 조절하는 방식의 양자암호 프로토콜을 이론적으로 구현해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