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s Come True]이디엠소프트

게임포털 시장에 다크호스가 등장했다.

올해 매출목표만 300억 원을 잡은 이디엠소프트(대표 민황기)로 현재 웹 보드 게임 사이트 ‘룰루게임(www.lulugame.com)’과 인터넷 쇼핑몰 ‘바이이즈(www.buyis.com)’를 운영 중인 인터넷 기반의 중견기업이다.

이디엠소프트가 게임업계의 다크호스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룰루게임의 소리없는 성공 때문이다. 룰루게임은 국내 웹 보드 게임 1위 사이트로 현재 회원 수만 150만 명에 이르며 월 7∼8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 3억원을 올리는, 이디엠소프트의 성공과 미래 성장에 있어 핵심 비즈니스다.

# 웹보드 성공 기반으로 포털 시장 노크

고스톱류 3종과 카드게임 4종, 무료 카지노 게임 6종 등 총 13종의 웹 보드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룰루게임은 얼핏보면 수많은 웹보드게임 사이트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유저의 니즈를 십분 반영해 한 번 맛을 들이면 빠져나가지 못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요소가 많다.

룰루게임의 성공은 웹보드 게임을 즐기는 유저의 심리를 정확히 캐치하고, 이를 게임 속에 적절히 반영한데서 찾을 수 있다. 먼저 허구의 사이버머니가 아닌 원하면 언제든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개념의 ‘룰루코인’을 게임 화폐로 사용한다. 유저는 오프라인의 실제 게임처럼 현찰이 오고간다는 착각 속에 스릴을 느낀다. 획득한 룰루코인은 외식상품권, 영화티켓, 문화상품권 등 언제든지 실용적인 가치로 되바꿀 수 있다.

이디엠소프트 민황기 사장은 “큰 판에서 놀고 싶으면 한게임으로 가고, 작지만 현실감 있게 즐기고 싶은 유저는 룰루게임으로 온다”며 “룰루코인을 많이 획득했다고 해서 이를 상품권으로 바꾸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중요한 것은 언제든 자신이 원하면 보유 코인을 실용적인 상품권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이고 실제 교환여부나 교환비율을 떠나 이 점이 실감나는 게임 환경을 제공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2002년부터 서비스에 들어간 룰루게임은 시장 선점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일찌감치 현실감을 강조한 게임 환경을 갖추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유저를 끌어모았다. 이후 룰루게임에 한번 맛들인 유저들은 현재까지 다른 게임사이트에는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충성도 높은 고객으로 변했다.



# 게임과 영화 음악까지 아우른 복합 문화공간 창출

올들어 이디엠소프트는 룰루게임에서 제공하는 게임 콘텐츠를 대폭 확대키로 했다. 웹보드게임 전문에서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까지 아우르는 종합 게임포털로 나간다는 중장기 방향을 세운 것이다. 앞서 영화와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에도 이미 발을 들여놓은 상태.

게임포털로의 도약을 위해 최근 온라인게임 시장의 최대 트렌드로 떠오른 캐주얼 게임 발굴에 나섰다. 자체 개발에 따른 리스크를 피해 제휴 및 투자를 통한 퍼블리싱으로 방향을 잡았다. 또한 모바일 게임의 자체 개발도 시작했다.

그간의 웹보드게임 개발 노하우를 십분 살린 모바일 ‘룰루맞고’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민 사장은 “웹보드게임을 서비스하고 나름대로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잡으면서 많은 부분에서 자신감이 생겼다.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 서비스는 오래 전부터 기획해왔던 사업으로 그 시기가 잠시 미뤄져 올 들어 시작하게 된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게임사업과 쇼핑사업을 연결해 시너지를 노리는 새로운 비즈니스도 준비 중이다. 게임사업과 함께 이디엠소프트의 양대 비즈니스 중 하나가 바이이즈 쇼핑몰이다. 연 매출 150억에 회원 수 55만명, 10만개 상품을 구비하고 있으며 1000개 공급사와 30여 개 제휴 파트너사가 연계돼 있는 있는 중견 쇼핑몰이다.

민 사장은 “단순히 쇼핑고객을 게임 고객으로, 또는 게임 유저를 쇼핑객으로 유도하는 비즈니스가 아니다. 쇼핑 포인트와 게임포인트를 연동하는 등 하나의 사이트에서 원하는 모든 니즈를 한꺼번에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복합 문화공간을 만드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룰루게임 사이트의 경쟁력과 인기요인은.

▲ 무엇보다 소비자의 니즈 파악을 위한 노력과 R&D에 대한 투자를 꼽을 수 있다. 우수한 개발자를 확보해 적어도 기술력 만큼은 여느 포털업체에 뒤지지 않으려 노력했고 지금도 노력 중이다. 룰루게임의 인기는 아무래도 무료 사이버 머니가 아닌 게임을 해서 획득한 게임머니로 상품권이나 타 게임의 아이템을 구매할수 있다는 매력과 그로인한 실전같은 스릴감을 맛볼수 있다는 점이다.

- 게임포털로 나가기 위해 준비 중인 것은.

▲ 캐주얼 온라인 게임을 찾고 있다. 개발은 아직 시기 상조라 생각해 우수한 중견 온라인 게임 개발업체와 제휴 내지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룰루게임사이트를 통해 퍼블리싱하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이라 생각한다. 또 ‘룰루맞고’라는 유무선 연동 고스톱류 게임을 개발 중이다.

- 지금까지 힘들었던 순간은.

▲ 2001년부터 개발 중이던 e메일솔루션의 개발 실패로 상당액의 부채를 떠안고 부모님은 물론 친척분들에게까지 폐를 끼친 적이 있다. 당시 방세조차 없어 사우나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어머님은 생활고로 인해 우울증에 걸려 많은 고생을 하셨다. 하지만 그러한 경험이 있었기에 지금의 나와 이디엠소프트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 이디엠소프트의 향후 신사업 및 비전은.

▲ EDM이라는 이름 그대로 이커머스(E-commerce)와 데이터베이스(DataBase), 모바일(Mobile) 3가지를 중심으로 유무선 통합 DB & E-커머스를 실현하는 것이다. DB마케팅과 게임사업을 전개해 오다가 지난해 바이이즈라는 종합 쇼핑몰을 인수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올 10월에는 웹사이트 순위 및 온라인 컨설팅 사업을 시작하려 한다. 회사명 그대로 유무선 통합 컨설팅, 전자상거래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룰루게임과 바이이즈가 단기간에 성장했듯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거듭날 것이다.

<임동식기자 임동식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