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전자태그(RFID) 시범 프로젝트가 기폭제로 작용해 민간 주도 사업이 산업 전분야에 걸쳐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전산원과 한국RFID/USN협회가 국내 74개 민간 RFID사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민간부문 RFID 적용사례’에 따르면, 도서·출판이나 유통·물류 등에만 몰려있던 민간 분야의 RFID 사업이 최근 들어 농축산·식품, 소매, 의료·보건, 제조·공정 등 전산업군으로 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서·출판을 비롯해 농축산·식품, 물류·유통 등 정부의 시범 사업이 행해진 분야에서 비교적 많은 민간사업이 시행되고 있어, 공공 부문의 RFID 프로젝트가 민간부문의 발전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만 전산원 RFID/USN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정보통신부 시범사업이 민간 RFID 사업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내년도 시범사업 범위와 규모 결정에 이번 조사결과를 활용, 민간부문을 더욱 활성화할 수 있는 정책과제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업체별로는 시범사업을 주도했던 삼성SDS·LG CNS와 키스컴·코리아컴퓨터가 민간사업 수행 건수에서도 각각 공동 1위(5개)와 2위(4개)를 차지해 공공부문에서 맹활약을 보인 업체들이 민간사업 수주에서 상대적인 두각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민간사업에서는 13.56㎒와 900㎒ 대역의 주파수가 각각 12개 사업에 적용되고 있어 민간 업체에서 가장 선호하는 주파수 대역인 것으로 집계됐다. 13.56㎒의 주파수는 버스카드 등 주로 좁은 지역의 근거리용 사업에 많이 쓰이고 있으며, 공공 시범사업에서 주로 쓰인 900㎒는 넓은 지역의 중장거리용 비즈니스 모델에 주로 활용되고 있었다. 2.45㎓의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LG히다찌의 ‘μ-칩’은 3개 사업에서 적용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산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이달중 최종 보고서를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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