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선명(HD)급 TV채널 500개에 해당하는 데이터 분량(CD 2장 규모)을 1초에 전송할 수 있는 10Gbps급 초소형 광 송수신 모듈<사진>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광대역통합망연구단 파장분할다중화(WDM)기술팀(팀장 김광준)은 10Gbps급 모듈로는 크기가 가장 작은 광 송수신 모듈인 ‘XFP 트랜시버’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모듈은 기존에 사용하던 2.5G 급의 성능을 4배나 향상시킨 것으로 세계 최소형인 18×78×10㎜의 크기로 설계됐다. 또 전송효율을 크게 높여 기지국 간, 전화국 간 또는 통신 장비 간 데이터 전송시 20㎞ 이상까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게 됐다.
연구진은 “통신장비 박스인 랙에서 담배 크기만한 면적을 차지하던 기존 모듈을 손가락 한 개 크기로 대체할 수 있다”며 “외산을 구입하는 비용이 개당 200만원대인 데 반해 이 기술은 30% 이상 싼 가격으로 공급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광 송수신 모듈 세계시장은 지난 2003년 3억달러에서 오는 2006년 8억달러로 연평균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광준 팀장은 “올해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이전을 추진중”이라며 “중국 등 외산제품의 저가공세에 대응할 수 있는 고품질, 고부가가치 기술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