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보급형 노트북 라인업을 크게 강화한다. 그 동안 저가 노트북의 돌풍에도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했던 삼성의 이런 전략은 국내 노트북 시장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측은 “삼성이 고부가가치 전략을 추진한다는 말은 잘못된 표현”이라며 “다만 100만원대 이하의 초저가 제품을 자제할 뿐”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중·고급 제품 수요를 타깃으로 전반적으로 라인업을 확대해 가격대별 소비자의 선택 폭을 크게 넓혀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 처음으로 보급형 라인업으로 ‘R시리즈’를 선보였다. 최근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와이드 노트북 시장을 겨냥해 선보인 R시리즈는 이미 15.4인치 제품을 출시했으며 앞으로 인치와 성능별로 라인업을 보강키로 했다. 컴퓨터시스템사업부 김헌수 부사장은 “그 동안 센스 ‘X시리즈’를 주력으로 프리미엄 제품 전략을 유지해 왔으나 최근 보급형 제품 수요가 늘면서 새로운 모델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R시리즈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디자인도 기존 삼성 노트북 시리즈와 차별화할 계획이다. 기존 X시리즈 센스 노트북이 얇은 두께를 강조하기 위해 부드러운 곡선에 옆선을 둘렀지만 R시리즈는 2006년형 디자인을 채택해 날렵한 각과 평평한 면을 강조하고 밝은 실버와 블랙 대비로 단순한 느낌을 극대화해 기존 삼성 노트북 디자인과 차별화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측은 “주요 시장조사기관에서는 내년 15.4인치 제품의 판매 비중을 30% 이상 낙관할 정도로 앞으로 와이드가 대세”라며 “삼성전자는 앞으로 R시리즈를 주력으로 보급형 라인업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