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대게 김장철과 혼수 시즌인 9월 이후에 하반기 모델이 나오지만 김치냉장고가 김치 이외 야채와 육류까지 보관하는 등 다용도로 쓰이면서 신제품 출시가 8월 중순으로 바짝 앞당겨진 것.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것은 LG전자로 지난 17일 ‘디오스 김장독’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하루 3번 8시간마다 영하 4도의 강한 냉기를 뿜어주며 김치 맛을 6개월 동안 유지하는 뉴 맛 지킴 기능을 담았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는 신규 브랜드 ‘하우젠’으로 무장한 신제품 ‘하우젠 다고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김치냉장고는 온도와 습도에 민감한 김치 맛을 원터치 버튼 하나로 6개월 동안 유지해주는 디지털 맛 관리 기능을 지원해 소비자들을 유혹할 예정이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3군데 저장실 온도를 각각 최적의 상태로 조절하는 이른바 ‘독립냉각 TDM’ 방식을 도입, 김치뿐 아니라 갖가지 식품들의 보관 일수를 늘렸다.
특히 이 제품들은 김치 숙성과 보관이라는 기본기 이외 최근 웰빙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친환경, 친건강 기능을 강화했다. LG전자의 ‘디오스 김장독’은 묵은 김치와 청국장을 가정에서 직접 만들어 보관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 제품은 김치를 18도의 고온으로 익히다가 급속 냉각으로 5도, 또 다시 0.5도까지 낮춰 상온에서 수개월 숙성해야 먹을 수 있는 묵은 김치를 단 24일 만에 만들어낸다. 청국장의 경우 35∼42시간 발효를 하면서 순한 맛, 중간 맛, 진한 맛 등 개인 취향대로 만들어 먹을 수 있고 발효가 끝나면 자동 보관한다.
삼성전자의 ‘하우젠 다고내’도 만만치 않은 부가 기능으로 무장했다. 웰빙 식품 제조실을 따로 마련, 유산균 요구르트와 발아 현미를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야채와 과일, 육류, 생선 등을 적정 온도에서 보관할 수 있게 냉동고를 별도 지원할 뿐 아니라 냉동고를 냉장실이나 김치 보관실로도 전환해 쓸 수 있는 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가격을 살펴보면 에누리닷컴 최저가 기준, LG전자 디오스 김장독 중 복합식 ‘R-J202SB’는 166만6000원, 뚜껑식 ‘R-K182PV’는 143만9000원, 서랍식 ‘R-D303PN’은 159만 9000원이다.
또 이외 발효 과학과 저온 숙성을 내세워 인기 몰이에 한창인 위니아만도의 김치 냉장고는 주력 제품인 뚜껑식 ‘DS-1857DSR’가 88만7170원, 저가형 모델 ‘DE-1857DFW’는 66만3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현재 위니아만도 제품의 경우 가격 대비 성능을 무기로 에누리닷컴 인기 순위 10개 가운데 5∼6개를 차지할 만큼 인기가 높다. (8월 23일 기준)
이 업계 선두주자인 위니아만도는 아직 2005년 하반기 모델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선두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어 주도권을 쥐려는 3개 업체의 경쟁이 어느 해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글=이석원 전자신문인터넷기자 lswcap@etnews.co.kr
자료제공/에누리닷컴(http://www.enuri.com)
◆버즈(www.ebuzz.co.kr) 추천상품-위니아만도 ‘DS-1857DSR’
시장 점유율 1위인 위니아만도의 주력 모델 ‘DS-1857DSR’는 에누리닷컴 인기 순위 1위에 선정된 제품으로,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으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시장 최저가 기준으로 80만원대 후반에 구입할 수 있다. 이 제품의 저장 용량은 185리터 정도로 배추 기준 51∼61포기를 담을 수 있다. 또 저온 숙성으로 4개월 동안 김치를 보관할 수 있으며 버튼 한 번만 누르면 발효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을 자랑한다. 이외 야채 과일 전용 용기를 제공하고 향균 탈취 기능을 지원하는 등 쾌적한 환경에서 김치를 보관할 수 있어 최근 웰빙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