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6시그마 경영 기법에 전사적자원관리(ERP)를 추가로 도입, 공단내 경영혁신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겠습니다.”
이원순 한국 철도시설공단 ERP추진기획단장(55)은 20여년이 넘게 전산 및 정보화 분야에 몸담아 온 ‘전산맨’이다. 올 초 공단내 정보관리처장을 맡고 있던 그는 ERP 구축사업이 본격화되면서 ERP추진단의 사령탑까지 떠맡아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국제적으로 표준화돼 있는 업무 프로세스에 기존 공단의 업무를 적용해 나갈 계획입니다. 조직의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변화가 필수적입니다.”
이 단장은 현재 공단이 추진하고 있는 여러 정보화 사업도 자연스럽게 ERP 사업에 흡수해 변화를 추구하려 한다. 이 가운데 가장 핵심 사업은 건설사업 분야의 정보화를 들 수 있다. 각종 철도 건설사업 공정을 중심으로 계약, 자산, 회계, 자재, 시설관리 등 각종 사업정보를 통합·연계하는 작업이 한참 진행 중에 있다.
아무리 좋은 시스템이라도 조직 구성원들이 따라주지 않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평소 지론이다.
“이미 만들어져 있는 기성복에 사람의 몸을 맞추려 보면 아무래도 처음에는 불편할 수밖에 없지요. ERP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기관 사례를 볼 때 시스템 도입 후 초창기에는 오히려 효과가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단장은 “ERP 구축 후 3년 후부터는 조직 활용도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갈리게 된다”며 “이러한 문제점에 대비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오는 10월부터 각 업무 부서별로 2∼3명을 ‘파워 유저’로 선정, ERP시스템 활용에 따른 변화관리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일찌감치 직원과 경영자가 적극적으로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성공을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다.
이 단장은 앞으로 업무프로세스관리(BPM)를 이용한 지식경영관리(KMS) 체제도 도입, 공단의 정보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이 단장에겐 작지만 큰 바람이 하나 생겼다. 현재 대전시 역사 주변에 건설중인 사옥이 하루 빨리 완공됐으면 하는 것이다.
이 단장은 “그동안 3∼4년 주기로 사옥을 자주 옮긴 탓에 전산 환경이 그다지 좋지 못했다”며 “안정된 전산 환경을 위해서라도 사옥 완공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