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VoIP) 서비스가 인터넷포털 사이트의 전략 콘텐츠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터넷포털 운영업체들의 서비스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야후코리아·다음커뮤니케이션·하나로드림 등 주요 포털업체들은 최근 광범위한 형태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서 VoIP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고 인터넷기업과 기간통신사업자를 가리지 않는 무한 경쟁에 나섰다.
인터넷포털들은 특히 PC끼리만 통화할 수 있는 현재의 서비스를 연내에 일반전화나 휴대폰과 연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기존 인터넷 콘텐츠와의 연계를 시도, 전혀 새로운 차세대형 VoIP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포털의 이 같은 전략은 기업 시장을 노리는 기간통신사업자와 달리 일반인을 집중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국내 VoIP시장 판도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달 나란히 VoIP 시장 진출을 선언한 NHN(대표 최휘영)과 야후코리아(대표 이승일)는 콘텐츠사업 강화 차원에서 VoIP서비스 전략를 이끌어 갈 방침이다.
최근 ‘네이버폰’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NHN의 경우 지역검색을 통해 검색한 업체와 클릭 한 번으로 무료연결하거나 한게임·주니어네이버 등 콘텐츠를 VoIP서비스와 연계하기로 했다. 또 내달 ‘070’ 번호를 부여받아 수신까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게 PC투폰 요금 체계 산정을 위해 데이콤과 협력하고 콘텐츠 전략강화를 위해서는 자체 기술력을 확보한다는 양동전략도 병행하기로 했다.
야후코리아도 기존 콘텐츠를 VoIP와 연계한다는 전략아래 최근 PC 간 무료 영상전화가 가능한 ‘야후! 보이스 메신저 7.0’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야후코리아 관계자는 “포털 VoIP는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기반이라는 점에서 기존 콘텐츠와의 전략적 접근이 가능하다”며 “결과적으로 VoIP 기술이 뒷받침된 고도의 플랫폼을 구축하거나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야후의 목표”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과 하나로드림(대표 김철균)은 올 상반기 벨기에의 스카이프 및 VoIP 전문업체 아이엠텔과 각각 손잡고 국내에서 포털사이트의 VoIP서비스 시대를 열었다. 두 회사의 VoIP는 현재까지 인터넷망 기반의 통신서비스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두 회사도 조만간 e메일과 인터넷커뮤니티(카페) 등 기존 콘텐츠에 VoIP 기술을 적용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어 앞으로 VoIP서비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기존 콘텐츠와 연계 전략사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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