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스터’의 최대 특징은 부스터다. 대부분의 액션 게임들이 공중을 포기하고 지상에서 전투를 벌이는 방식이지만 이 작품은 다르다. 일정 시간 동안 하늘을 날 수 있는 부스터로 맵의 전후좌우를 비교적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
덕분에, 전투는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동원해야 하며 상대방이 공격하기 어려운 안전지대란 존재하지 않는다. 전투는 치열하며 플레이는 빠르게 진행된다. 단순하게 보이지만 비교적 조작이 어려운 편에 속하기 때문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더 게임스 크로스리뷰팀은 ‘건스터’의 재미에 박수를 보냈지만 특정 게임과 유사한 부분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났다.유통사: NHN
개발사: NHN
플랫폼: PC 온라인
장르: 액션 슈팅
NHN에서 자체 개발한 액션 게임 ‘건스터’는 여러 가지면에서 신선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공중 부양이 가능한 부스터를 이용해 비교적 자유롭게 상하좌우로 움직여 상대방과 전투를 벌이는 것이 기본이다. 마우스로 적을 조준하고 왼쪽 버튼으로 사격하며 오른쪽 버튼으로는 부스터를 발동시킨다. 부스터는 무한정 사용할 수 없고 제한이 있어 적절한 타이밍과 순발력으로 제어해야 한다.
맵의 배경은 3단계로 이뤄져 화려하고 역동적으로 움직여 캐주얼 게임의 그래픽 수준을 높였다. 전투는 경기관총, 소총, 샷건, 로켓 런처, 수류탄 등 다양하게 구비돼 있으며 유저는 게임에 접속해 마음에 드는 무기를 하나 골라 사용하면 된다. 게임 플레이는 팀전과 각개전투로 나눠져 있고 깃발뺏기나 시간제한 등 다양한 게임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슈팅 장르지만 현재 유행하고 있는 격투 방식의 게임 스타일을 접목해 새로운 온라인 게임으로 거듭나고 있다. 조작상의 이유로 난이도가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게임에 익숙한 유저라면 빠른 시간 내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종합: 6.9 그래픽: 7 사운드: 7.3 완성도: 5.7 흥행성: 7 조작감: 7.7NHN에서 모처럼 새로운 마음으로 오픈한 ‘건스터’는 참신하다.
부스터를 이용해 캐릭터가 공중을 날고 다양한 무기로 상대방과 전투를 벌이는 컨셉트는 신선하다. 키보드의 방향키로 캐릭터를 움직이고 마우스로 적을 조준하며 마우스 버튼으로 부스터가 작동되는 특이한 방식. 맵의 배경은 3단계 구조로 돼 있어 화려하면서도 역동감이 느껴진다.
익숙해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지만 쏠쏠한 재미가 있는 게임이다. 이 작품은 NHN의 야심찬 프로젝트였고 캐주얼 게임의 치열한 경쟁에서 나름대로 색깔을 갖춘 온라인 게임으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 캐주얼 게임들의 성향은 매우 일방적 방향으로 흐르고 있어 ‘스포츠와 액션’으로 정확히 구분할 수 있을 정도다. 스포츠는 조만간 테니스와 축구 붐이 형성될 것이고, 액션은 80년대 오락실을 지배했던 2D 그래픽의 아케이드 게임 방식이다. 이런 상황에서 ‘건스터’는 타 액션 게임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건스터’의 최대 약점은 아무래도 컨트롤의 어려움이다. 부스터가 참신했지만 기존 온라인 게임에서 극히 드물었기 때문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부스터 작동이 마우스 오른쪽 버튼이기 때문에 마우스로 적을 조준하면서 동시에 부스터와 사격을 수행해야하는 점은 다소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점프까지 별도 키로 가능해 점프와 부스터의 조합으로 더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지만 조작은 오히려 더욱 복잡하다.
마지막으로 ‘건스터’는 해외의 모 아마추어 개발자가 만든 PC 게임 ‘솔댓’과 너무 유사한 것이 옥에 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건스터’는 이제 오픈 베타 테스트를 막 시작했기 때문에 갈 길은 아직 멀다. 그 길을 걸어가며 ‘건스터’만의 색깔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종합: 6.6 그래픽: 7 사운드: 7 완성도: 5 흥행성: 7 조작감: 7어쩌면 요즘 유저들에게 필요한 것은 굉장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대작 MMORPG나,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하는 FPS 등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여러 게임들의 추세를 보면 그런 생각이 강하게 든다.
특히 캐주얼 게임들이 그런 성향이 나타나는데 ‘뉴 포트리스’, ‘던전 앤 파이터’, ‘신야구’, ‘팡야’, ‘프리스타일’ 등 사양에 구애받지 않고 PC 방에서 혹은 집에서 사람들과 잠깐씩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건스터’ 역시 그런 캐주얼 게임이다. 예쁜 2D 그래픽으로 첫인상을 남기고 간단한 조작으로 쉽게, 그리고 한 판이 아주 짧은 시간 안에 끝나는 방식으로 명확하게 앞서 말한 그런 게임으로서의 자리를 잡고 있다.
게임의 코드는 심플과 난전. 여러 사람들과 함께 팀을 짜거나 난전을 벌인다. 그리고 그 조작은 매우 단순하게, 하지만 다양한 무기를 사용하고 부스터를 이용한 점프, 다양한 아이템의 등장으로 매우 치열한 감각으로 싸울 수 있다.
짧지만 치열한 전투, 낮은 사양에서도 거뜬히 돌아가는 게임이란 점에서 최근 캐주얼 게임의 니즈는 왠만큼 충족하고 있는 셈이다. 좀 과장하면 ‘퀘이크’와 ‘웜즈’의 재미를 더해 놓았다고도 말할 수 있다.
문제는 ‘건스터’라는 이 게임의 오리지널리티다. 이 게임이 마이클 마신코프스키라는 제작자가 만든 ‘솔댓(Soldat)’과 너무나도 흡사하다는 점이다. 조작 방식, 게임의 스타일, 무기 체계, 부스터의 존재, 그리고 게임이 추구하는 방향까지. 물론 뛰어난 타 게임의 컨셉트를 차용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오리지널리티의 문제는 크다.
좋은 게임을 더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즐길 수 있게 한 점은 좋지만 그것으로 끝난다면 그저 아류일 뿐이다. 오픈 베타 시점까지도 그런 ‘건스터’만의 무언가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시급한 문제다. 부디 아(亞)류가 아닌 신(新)류로서의 ‘건스터’를 볼 수 있었으면 한다.
종합: 6.8 그래픽 : 7 사운드 : 7 조작성 : 8 완성도 : 5 흥행성 : 7무척 흡인력 있는 첫인상이다. 비록 과거에 나온 유럽의 PC게임 ‘솔댓’과 상당부분 닮아있긴 하나 깔끔한 온라인 전개방식과 승부욕을 자극하는 게임성은 그러한 의혹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한 구실을 제공한다.
마치 ‘포트리스’가 등장한 이후 ‘스코치 어스’나 ‘웜즈’에 비견됐던 경우와 비슷한 느낌이랄까. 옳고 그름을 가름하기에 앞서 게임성만을 놓고 보자면 우후죽순 성공한 캐주얼 게임의 사례만 따르는 최근 개발경향을 탈피한 ‘건스터’는 제법 눈여겨 볼 만한 게임이다. 단순함 속에 엿보이는 손맛의 미학이라는 캐주얼 게임의 공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는 것 만큼은 칭찬할 수 있다.
‘건스터’에서 느껴지는 가장 큰 매력은 컨트롤에 따른 유저의 실력 격차가 확연히 느껴지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기존의 캐주얼 게임이 그렇듯 레벨을 쌓아나가면 쌓아나갈수록, 포인트가 쌓이면 쌓일수록 실력보다는 아이템과 같은 외적인 부분에 영향을 받긴 하지만 적어도 지금껏 유저들이 보여준 플레이 양상은 ‘실력’에 좌우된 경우가 많았다.
한계가 있을테지만 마치 FPS 게임을 2D시점으로 즐기는 듯 독특한 손맛과 타격감을 보여준 ‘건스터’는 감각적인 컨트롤을 요구하는 플레이방식으로 게이머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총기에 따른 사격방식과 수류탄의 투척방법, 아이템 획득 및 맵 형태에 따른 전략의 다양성 등은 단순한 2D 캐주얼 게임으로 치부하기엔 아까울만한 심오함을 자랑한다.
하지만 ▲빠르고 간단하게 즐길 수 있고 ▲단순하면서도 흡입력 있는 게임성이 도리어 유저에게 시간때우기용 게임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는 점은 아쉽기만 하다. 물론 기획의도 자체가 ‘간단하게 한판 즐기는 게임’이라면야 모르겠지만 유저들의 상주시간을 늘리기 위해선 대결양상 뿐만 아니라 미션 수행방식 등 좀 더 다양한 요소가 추가될 필요성이 느껴진다.
종합: 7.4 그래픽: 7 사운드: 8 완성도: 7 흥행성: 7 조작감: 8
<김성진기자 김성진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