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9일 선정·발표한 ‘미래 국가유망기술 21’은 오는 2015년께 1인당 국민소득 3만5000달러 달성, 세계 10대 선진국 입성을 위해 새롭게 준비한 화살(과학기술)이다. 시장성, 삶의 질, 공공성을 기준으로 21개 미래 핵심기술을 정했으며 이를 선진 경제를 구현할 밑거름으로 삼게 된다.
오명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은 이날 “미래 국가유망기술 21을 기반으로 과학기술 혁신을 이뤄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함으로써 글로벌 톱10의 선진 한국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장기 투자 방향을 포함하는 범부처 추진계획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계획은 차세대 성장동력사업을 비롯해 기존 기술개발계획을 이어받아 10∼20년 뒤 새로운 캐시 카우(cash cow) 공급원을 확보하겠다는 것. 현재 평균 5년 8개월 정도 뒤떨어진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선택과 집중(미래 국가유망기술 21)을 통해 3년 3개월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앞으로 정부는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재인 한국원자력연구소 자원위원,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미래 국가유망기술위원회’를 통해 21개 기술 세부과제를 선정하고 재원 조달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시장성=세계 최고 수준의 △나노시스템 생산기술 △나노소재기술 △재생의료기술 등을 확보해 융·복합형 미래 신산업을 창출한다는 목표다. 초고속 무선통신과 지능형 네트워크로 연결된 생활·산업·경제구조를 확립하고, 물류·운송 고속화와 고효율화를 통해 모든 산업 분야 생산성(원가절감)을 높이며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는 등 ‘따뜻한 선진경제 구현’을 뒷받침하겠다는 비전을 담았다.
이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지속적으로 창출, 국부를 획기적으로 증진하며 그 과정에서 대·중소기업과 지역 간 균형발전을 실현하기 위한 세부 계획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삶의 질=다양한 감성형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개발해 실시간으로 제공함으로써 교육·문화·레저 등 생활 편의성을 높이고 생산적·창의적 삶을 보장하기 위한 인지과학·로봇, 감성형 문화콘텐츠 등이 선정됐다. 맞춤치료의학, 신약 개발 등을 통해 거대한 세계 보건의료 시장에 도전함과 동시에 건강한 초고령 사회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기술들도 선택과 집중 대상으로 뽑혔다. 효율적으로 환경친화적인 첨단 생태계 복원기술을 개발해 지속 가능한 경제·사회 발전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복안도 담겼다.
궁극적으로 국민이 건강하게 장수하고 편리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선진국 수준으로 삶의 질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공공성=차세대 청정·신재생 에너지원을 확보하고 세계 원자력·핵융합발전소 시장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차세대 원자력시스템기술, 핵융합기술 등을 확보하는 데 매진키로 했다. 정보통신망 보안체계를 강화하고 선진국 수준의 국가 재해·재난·테러 방지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 목표 중 하나다.
또 인공위성기술을 활용해 효율적인 국토 활용·관리체계를 확립하고 해양 영토를 보전·관리·이용할 기술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미래 국가유망기술 21개
기술 분야 3대 선정기준축
핵융합 시장성·공공성
유비쿼터스 사회 기반 구축·관리(미래도시관리 등) 삶의 질·공공성
해양영토 관리와 이용 공공성
초고성능 컴퓨팅 시장성
인공위성 시장성·공공성
고부가가치 생물자원(생물기능 신소재·의약품 생산 등) 시장성·공공성
재생 의과학(줄기세포·이종장기치료 등) 삶의 질·시장성·공공성
나노·고기능성 소재 시장성
기후변화 예측·대응 공공성
인지과학·로봇(휴머노이드, 뇌-기계 인터페이스 등) 삶의 질·시장성
초고효율 운송·물류관리(차세대 비행체 등) 시장성·공공성
청정·신재생 에너지 삶의 질·공공성
지식과 정보 보안 시장성·공공성
감성형 문화콘텐츠(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삶의 질·시장성
실감형 디지털 컨버전스(와이브로, DMB 등) 시장성
생체방어 삶의 질
맞춤의약·신약(유비쿼터스·헬스케어 등) 삶의 질
전지구관측시스템과 국가자원 활용 공공성
재해·재난 예측관리 삶의 질·공공성
생태계 보전 삶의 질
차세대 원자력시스템 삶의 질·공공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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