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간판 온라인게임 업체들이 영국을 거점으로 한 유럽시장 공략에 직접 나섰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N·넥슨·엠게임·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등 9개 기업은 30일(현지시각) 영국을 방문, 현지 게임관련 전시회 참관을 비롯해 수출상담회 등을 잇달아 가질 예정이다. 그동안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의 주선이나 주한영국대사관 상무관 초청에 의한 양국관계자들의 상호 방문은 간헐적으로 있어 왔지만 이처럼 게임 업계 선도기업들이 포함된 대규모 방문단이 구성되기는 처음이다.
방문단은 영국독립게임개발자협회(TIGA)가 런던의 르메르디안호텔에서 내달 1일까지 개최하는 콘텐츠마켓 행사에 참여해 유럽을 비롯한 전세계 참관단과 직접 상담과 교류회를 가질 예정이다.
영국은 비디오 콘솔게임을 중심으로 미국·일본에 이은 세계 3대 게임강국이며 최근에는 매주 5만명의 초고속망 가입자가 생겨날 정도로 온라인게임 시장에서도 폭발적인 잠재력을 갖춰가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한국 온라인게임의 선도적 경험과 시장 현황을 객관적으로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며 “세계시장 흐름상 영국인도 우리의 앞선 고민과 개발력을 분명히 관심 있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방문단은 또 북잉글랜드지역의 티스사이드대학을 방문해 현지 게임관련 기술과 인적 현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뉴캐슬지역의 게임업체들과도 순회 상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주한영국대사관 관계자는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한국 온라인게임의 선진 기술 및 노하우를 현지에 소개하고, 관심 있는 현지 업체들과 한국업체를 이어주는 교량역할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