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하스퍼 공장. 영어책을 끼고 출·퇴근하는 생산직 근무자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바로 디지털TV 전문기업인 하스퍼(대표 성진영 http://www.harsper.com)가 전사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영어교육 이후 달라진 기업 문화다.
하스퍼가 서울 본사와 이천 공장 임직원 50여명을 대상으로 영어교육을 시작한 것은 올 1월. 매일 아침 7시 20분이면 초빙 영어강사의 스파르타식(?) 교육이 시작된다.
벌금 역시 만만치 않다. 결석하면 1만원, 1분이라도 늦으면 5000원 벌금이다. 한 달간 모아진 벌금은 테스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받은 우승자에게 돌아가는 것이 원칙. 한 번은 최고 56만원까지 걷힌 경우도 있었지만, 거리상 새벽 4시 30분에 집을 나서는 직원이 있을 정도로 전 임직원이 열심이다.
하스퍼 성진영 사장은 “네덜란드와 미국 현지법인, 그리고 해외 바이어와 수시로 연락을 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생산직을 포함한 전체 임직원들에게 영어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됐다”며 “초기에는 직원 불만도 높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자기발전의 기회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성 사장은 “내년에는 영어와 함께 중국어 교육도 포함해서 직원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이와 별도로 하스퍼는 금연한 임직원에게 초기 3개월간 5만원씩 금연수당을 지급하는 등 직원 건강을 챙기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