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리히 폰 피어러 지멘스그룹 회장이 오는 9월 18일 치러지는 조기 총선에서 독일 최초의 여성총리로 유력시되는 앙겔라 메르켈 기독교민주연합(CDU) 야당 당수의 경제자문을 맡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피어러 회장은 지멘스그룹 내의 직책을 유지하면서 기독교민주연합의 경제정책을 입안하는 ‘혁신과 성장을 위한 위원회’ 주요 멤버로 참가해 시장중심의 경제개혁안을 제시할 전망이다.
메르켈 당수는 독일 경제계의 대부격인 피어러 회장을 경제자문으로 영입함에 따라 다음달 슈뢰더 총리와 정책대결에서 한층 우위에 올라서게 됐다고 현지 언론은 평가하고 있다.
메르켈 당수는 독일의 나눠먹기식 분배제도가 독일 경제에 엄청난 부담을 주고 있다며 집권 사민당의 경제정책을 정면 비판해 독일 경제계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