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서버 시장 되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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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서버 시장이 상승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한국IDC에 따르면 2분기 국내 서버 시장은 2858억원 기록, 지난 분기 대비 9% 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서버 시장은 지난해 4분기 3570억원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올해 1분기 2692억원으로 급전직하, 최악의 상황을 맞은 바 있다.

 한국IDC 최진용 연구원은 “금융, 공공, 통신 등의 분야에서 수요가 살아나며 국내 서버 시장이 상승세로 반전됐다”며 “하반기에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져 불황 탈출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하반기에 통신 분야에서 차세대 서비스에 따른 시스템 구축이 이어지고 금융권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이 본격화 돼, 서버 수요는 상반기에 비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국내 서버 시장은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는 분석이다.

 특히 국내 서버업체들이 다음달 혁신적인 신제품을 일제히 내놓고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어서 국내 서버 시장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시장 분위기가 되살아나는데다 혁신적인 신제품 출시까지 맞물려 서버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연말에는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올해 서버 시장이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올 2분기에 비록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지만 작년동기 대비 10% 가량 줄어든 규모다. 1분기에는 무려 19% 가까이 줄어들었다. 하반기 시장이 되살아나더라도 상반기 부진으로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국내 서버 시장은 1조317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업체별로는 2분기에 한국HP가 987억원 가량을 공급, 34.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3분기 연속 국내 서버 1위 자리를 지켰다. 그 뒤를 이어 한국IBM 28.1%(802억원),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14.1%(402억원), 한국후지쯔 7.8%(224억원), 삼성전자 4.0%(116억원), 델 3.2%(92억원), 한국유니시스 1.5%(43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