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IT허브의 꿈이 무르익는다.’
오늘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열리는 ‘부산 IT엑스포(IT EXPO Busan 2005)’는 세계 최초의 유비쿼터스 도시(u시티)를 지향하는 첨단도시 부산의 미래를 밝히고, 동북아 IT허브로 도약하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4일까지 나흘 동안 펼쳐질 이번 대회는 130개 업체가 참가했던 지난해보다도 참여사가 크게 늘어나 170개사가 310개 부스에서 첨단기술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번 행사는 규모 면에서도 크게 성장했지만 무엇보다 부산이 유비쿼터스 도시임을 대내외에 알리는 국제적인 IT종합전시회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이번 행사의 전시 컨셉트도 ‘유비쿼터스 도시 부산’으로 설정, 부산시의 u시티 추진에 대한 시민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사를 주최한 부산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부산이 국제 IT도시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다지고, 세계 최초 유비쿼터스 도시로 도약하는 힘찬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재 KT와 민관협력 방식으로 추진중인 부산 u시티 프로젝트 사업도 이번 행사를 통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 IT업계에서는 지난해 9월 열린 ‘부산ITU텔레콤 아시아 2004’를 계기로 촉발된 부산 IT산업에 대한 희망의 불꽃이 지난해 10월 ‘부산 벤처플라자 & SEK’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오늘 부산 IT엑스포를 통해 뜨겁게 타오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부산 벤처플라자 & SEK 행사가 ‘부산 IT엑스포’로 이름을 바꿔 새로운 출발하는 만큼 부산시는 이 행사를 지역 IT산업의 활성화는 물론이고 ‘부산시=유비쿼터스 도시’로 각인하는 계기로 만들 계획이다.
◇부산 IT엑스포 메인 전시행사=부산시와 정보통신부가 공동 주최하고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전자신문, BEXCO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전시장(2672평) 내에 △유비쿼터스 도시 △국내 대기업 △해외 기업 △국내 IT기업 △지원기관 및 대학 등 5개의 존(Zone)으로 구성돼 전시된다.
벡스코 제1전시관에서 열리는 부산 IT엑스포 전시행사는 국내외 우수기업들의 차세대 솔루션과 다양한 정보통신 분야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가 총망라된 IT종합전시회로 치러진다.
이번 전시행사는 선진기술 소개로 국내 업체의 개발경쟁력을 높이고, 출품업체 간 정보교환에 의한 기술개발 향상을 통해 지역 IT산업의 재도약을 기대할 수 있도록 한다.
행사 첫날인 1일 오전 11시 벡스코 컨벤션홀에서는 허남식 부산시장, 김형오·박형준 국회의원 등 내외 VIP와 부산지역 중소벤처기업 대표 및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대회 개막을 알린다.
이번 전시회는 IT기업 제품을 중심으로 △u코리아, u시티 관련 시스템 △DMB, SoC, 와이브로(Wibro) 등 IT 839 전략과 연계된 시스템 △게임·애니메이션·캐릭터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 △기타 자동화 시스템 등 IT산업 전반의 하드웨어 등이 출품·전시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소니 등 미국, 일본, 중국, 동남아 지역의 해외 및 다국적 기업들은 물론이고 KT와 LG 등 국내 대기업들이 이번 행사에서 유비쿼터스, DMB 등 첨단산업 분야의 이동형 체험관 및 홈네트워크시스템, 전자태그(RFID) 관련 솔루션 등 다양한 전시관을 운영한다.
특히 각종 물품에 RFID를 부착, 카드판독기를 이용해 물품의 위치를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자동분류시스템 등 유비쿼터스 관련 기술들이 시민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유비쿼터스 부산의 불꽃을 피운다=부산 IT엑스포는 부산이 추진중인 u시티 프로젝트에 사실상 불을 댕기는 행사가 될 전망이다.
지난 3월 부산시는 KT와 u시티 추진을 위한 MOU를 교환했고, 지난달 말까지 30억원을 투입, 종합추진전략을 세웠다. 이와 함께 시는 유비쿼터스에 대한 마인드를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u시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차원에서 청소년 유비쿼터스 포럼 결성을 추진중이다. 포럼은 하반기 안으로 중·고·대학생 5000여명, 지도교사 300명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지난 7월에는 유비쿼터스 관련 해외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부산 u시티 국제 세미나가 열리기도 했다. 세미나는 부산 유비쿼터스 사업을 추진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이 유비쿼터스와 관련한 부산시의 노력은 이번 전시회 부대행사에서도 빛을 발한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주관으로 1일 BEXCO 1층에서 열리는 ‘u시티·홈네워크 콘퍼런스’는 부산 IT 엑스포 부대행사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u시티 부산에 대한 관심은 해외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영국의 경제전문지 파이낸셜타임지는 ‘Busan looks to a Ubiquitous future(부산, 유비쿼터스 미래를 본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부산이 유비쿼터스 도시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세계적인 항만도시인 부산이 ‘u시티’를 만들겠다는 의지에 따라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새롭게 태어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점에 비춰볼 때 부산 IT엑스포는 부산이 IT산업의 메카이면서 IT산업의 차세대 결정판이라고 일컬어지는 유비쿼터스의 본 고장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전세계에 선포하는 행사나 마찬가지다.
우선 항만에 유비쿼터스 기술을 접목한 일부 기술은 오는 APEC 정상회담 때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항에 RFID 등 첨단기술을 적용해 화물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u포터와 휴대인터넷 단말기로 통역 및 국제회의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u컨벤션 시스템이 바로 그것이다. 그 외 이르면 올 연말께 유비쿼터스를 접목한 지능형 교통정보시스템도 접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부산이 유비쿼터스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는 유비쿼터스 산업을 육성할 경우 오는 2010년까지 부산지역 총생산이 8조∼21조원 이상 늘어나고, 일자리도 15만개 이상 새롭게 창출될 것이라는 경제적 효과분석이 있기 때문이다. 또 앞으로 아날로그적인 항만산업에 머물러서는 부산이 활력과 삶의 질을 잃어가는 도시에서 결코 탈출할 수 없다는 위기감 때문이기도 하다.
결국 IT산업과 IT의 꽃인 유비쿼터스 없이는 마땅한 성장동력이 없는 부산이 세계적인 도시로 거듭날 수 없음을 미리 간파한 것이다. 그나마 지역 IT산업계에서는 항만과 물류를 중심으로 유비쿼터스 기술에 관심을 갖는 기업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은 희망적인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부산 IT엑스포는 지역 IT산업이 유비쿼터스로 활기를 되찾고 아울러 침체된 부산 경제에 희망을 심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할 것으로 지역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부산=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