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e러닝 코리아](29)e러닝강국을 위해⑧한국교육정보진흥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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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교육열풍과 과도한 사교육비가 사회적인 문제로 지적되면서 초중등 교육콘텐츠 업체들의 모임인 한국교육정보진흥협회의 발걸음도 함께 분주해지고 있다.

초중등 학생들에게 교육효과를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에듀테인먼트가 부각되면서 역할이 날로 비중을 더하고 있는 것. 사실 흥미를 유발하면서 교육효과는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90년대 초반부터 콘텐츠 제작업체들은 CD롬 타이틀을 필두로 에듀테인먼트 분야에 남다른 관심을 쏟아왔다. 더욱이 에듀테인먼트용 콘텐츠는 감각적 창의력을 갖춘 민간업체들의 역할이 더 빛을 발할 수 있는 분야. 시대가 흘러 CD롬 기반 멀티미디어가 콘텐츠가 온라인 기반의 e러닝으로 이식되면서 이들의 활동도 더욱 왕성해지고 있다.

한국교육정보진흥협회(회장 조명진 www.kefa.or.kr)는 초중등 교과과정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콘텐츠 개발 및 관련업체들이 뜻을 모아 2001년 출범한 민간 단체로 에듀테인먼트 산업 활성화 사업을 주로 추진하고 있다.

◇e러닝 박람회 기틀 마련 = KEFA는 85개의 콘텐츠 개발사와 30개 응용소프트웨어 개발사, 35개의 하드웨어 및 네트워크 전문업체를 통틀어 150여개의 민간 기업으로 구성돼있다. 여기에 300여명의 초등학교 교사와 200여명의 중고교 교사들이 e러닝 구현을 위한 커리큘럼 개발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금까지 초중등 교육현장의 선진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특히 교육 정보화사업의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해주는 e러닝 박람회 개최는 KEFA가 매년 추진하는 사업중에서 가장 역점적인 사업중 하나로 꼽힌다.

애초 뜻을 같이하는 업체들이 모여 교육용 소프트웨어전시회를 개최했고 이것이 교육정보화 종합 전시회로, 최근에는 e러닝 박람회로 확대 발전되면서 명실상부한 교육관련 전시회를 대표하는 연중 행사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KEFA는 올 5월까지 모두 7차례의 e러닝 박람회를 개최, 소비자와 공급업체를 연결하는 진정한 장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초중등 교육정보화에 앞장 = KEPA는 교육콘텐츠 관련, 민·관·학을 연결하는 유기적인 역할외에도 정보화 추진 부처 및 기관과의 공동사업과 민간의 교육정보화 여견 개선, 교육정보산업체의 건전할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에듀테인먼트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들의 의견 개진 창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콘텐츠 산업 발전 중장기 계획을 연구하고 이를 알리기 위한 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e러닝 활성화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 특히 콘텐츠 중심의 교육 정보화 모델 정책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개진하고 우수 기업 콘테스트, 교육사업 등을 통해 교육콘텐츠 수준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초중등 교육정보화와 관련된 정책 수행을 위해 민간부문으로써 해야할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외 교류사업 박차=다양한 연구 개발, 전시회 활동 역시 KEFA가 자랑하는 사업부문이다. 올 3월에는 교단 선진화용 멀티미디어 기기 선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구매 정보 제공을 위한 목적으로 ‘서울 교단선진화멀티미디어 기기전’을 개최해 많은 호응을 받았다. 아울러 오는 11월 개최될 APEC 정상회담에는 한국의 우수한 e러닝 관련 정책 행보를 위해 박람회 참가를 진행하고 있다.

국제 교류 및 협력방안도 최근 교육정보진흥협회가 추진하는 역점 사업중 하나다. KEPA는 교육정보화 관련 국제 교류와 회원사들의 중국진출을 돕기위한 목적으로 지난 2월, 중국 구주영재정보기술유한공사와 함께 콘텐츠 보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국내 교육용 콘텐츠 제작업체들의 우수한 제품의 현지화 사업을 통해 국내 업체들의 중국 시장 개척과 한중우호 분위기 조성에 한몫을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특별취재팀>

 팀장=김종윤기자@전자신문 jykim@, 이규태 기자@전자신문 ktlee@, 김원배 기자@전자신문 adolfkim@, 이호준 기자@전자신문 newlevel@, 김유경 기자@전자신문 yukyung@,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etnews.co.kr

[인터뷰]조명진 한국교육정보진흥협회 회장

“교육용 콘텐츠는 꾸준한 업그레이드와 유지보수가 필요한 분야입니다. 이 문제를 공론화하려는 것은 오랫동안 지적돼왔던 교육용 콘텐츠 질적 개선 과제에 대해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좀더 다각도의 논의를 해보자는 취지입니다.”

초중등용 교육콘텐츠 및 시스템 개발업체들을 대표하는 한국교육정보진흥협회(KEFA)의 조명진 회장은 “컴퓨터 운영체계나 기타 소프트웨어와 마찬가지로 교육용 콘텐츠도 시대나 상황에 맞는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없이는 ‘질’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KEPA가 이같은 문제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조 회장은 10월에, 초중등 교육콘텐츠 개발과 입찰, 유지 보수에 대해 업계관계자들과 정부당국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세미나를 개최키로 했다. 입찰방식에 대한 재고를 통해 교육콘텐츠의 질을 높이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해보자는 취지에서다. 그는 “지금까지 e러닝 콘텐츠는 한번 예산을 책정해 개발하면 그 개발사가 없어지든 보완해야할 점이 생기든 ‘개발 완료’로 간주하는 시각이 강했다”며 “저가 입찰방식에서 탈피, 개발사가 저작권을 갖고 그 사용권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바꾸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콘텐츠의 질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구상은 방송 CF를 제작하는 포스트프로덕션에서 교육용CD롬, 애니메이션, 온라인 게임 등 주로 콘텐츠 분야에서 사업을 추진하면서 느꼈던 뿌리깊은 관행을 개선하려는 노력이다. 그는 지금이 “교육콘텐츠 개발과 유통, 관리에 대한 근본적인 틀을 재조명할 시점”으로 여기고 있다.

조회장은 또 “최근 교육용 콘텐츠의 온라인 시장으로의 확대추세가 앞으로 이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전 애니메이션이나 CD롬, 기타 교육용 콘텐츠의 경우 사용해보지 않고는 파는 사람도 내용을 몰랐지만 온라인은 사용자, 수요자의 요구를 바로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고 정보 관리를 보다 원활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주고 있다는 평가다.

조회장은 “시장 규모가 작아 지금까지 수많은 분야에서 ‘스타기업’이 탄생했지만 유독 교육용 콘텐츠 시장에서는 내세울 만한 스타 기업이 드물었다”며 “앞으로 이런 부분을 좀더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잠재 고객 수요를 확대 정책과 기업들이 산발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e러닝 콘텐츠 선진화 방안 모색과 공동매뉴얼, 프로세스 개발 등의 작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