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조백제 서울디지털대학교 총장

[이사람]조백제 서울디지털대학교 총장

“서울디지털대학을 둘러싼 일련의 파문은 전 부총장 개인의 교비 횡령과 원격대학 설립 초기의 미숙한 운영이라는 문제점이 곪아터진 것입니다. 서울디지털대 뿐 아니라 원격대학 전반의 위기를 누군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조백제 서울디지털대학교(SDU) 신임 총장(67)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막상 이 자리에 와 보니 학교를 제대로 운영해 보겠다는 오기가 생긴다”며 학교 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현대미포조선 대표, 통신개발연구원(현 KISDI) 원장, 한국전기통신공사(현 KT) 사장 등 화려한 이력을 뒤로 한 채 지난 2003년 8월말 미국 유타주 브리검영대 객원교수로 훌쩍 떠났던 조 총장은 2년만에 일시 귀국했다가 서울디지털대 이사회의 간곡한 요청을 뿌리치지 못했다.

 스스로를 ‘옆을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리는 정면 돌파형’이라고 소개하는 조 총장은 “전임 부총장의 교비 횡령사건으로 야기된 서울디지털대의 경영 위기도 따질 것은 따지되 사태를 침소봉대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채권 채무 문제는 법정에서 공정하게 시시비비를 가릴 것이며 무엇보다 학생들의 수업권이 침해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교육부의 이행권고 사항을 성실히 따르되 조만간 교육부 관계자들과 만나 설립 초기인 원격대학을 제재하기보다 육성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학교 위상 정립을 위해 서울디지털대는 이번 2학기부터 외부 콘텐츠 용역업체가 콘텐츠를 독점 제작해온 관행을 탈피, 자체 제작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조 총장은 국내외 대학에 몸담으면서 구축한 인적 네트워크를 200% 활용해 저명한 교수들을 다수 영입할 계획이다.

 조 총장은 특히 서울디지털대 뿐 아니라 국내 원격대학의 전반적인 수준을 끌어올리는 작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그는 “주요 원격대학 총장들과 자주 만나 국내 원격대학의 현실에 맞는 새로운 규정을 도출해내고 이를 국회와 교육부 등에 제출할 계획”이라며 “각 대학들도 원격대학이 진정한 능력 위주 교육의 산실로 거듭나기 위해 투명한 학사 운영 등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글=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사진=윤성혁기자@전자신문, sh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