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세계 5위권의 수퍼컴퓨터 도입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내년에 100 테라플롭스 성능의 수퍼컴퓨터 4호기를 도입키로 방침을 정하고 이를 위한 타당성 조사 연구를 끝내고 정부 당국에 예산 신청에 나섰다고 31일 밝혔다. 100테라플롭스 성능의 수퍼컴퓨터는 세계에서 가장 성능이 좋은 슈퍼컴퓨터로 꼽힌 IBM의 블루진/L의 135.5 테라플롭스에 근접하는 것으로 세게 5위권 안에 드는 성능이다.
지난 상반기 세계 500대 수퍼컴퓨터 순위를 발표하는 ‘톱500.org’ 에서 국내 슈퍼컴퓨터 중에서 14대가 리스트에 올랐지만, 50위권 안에는 한대도 들어가지 못했다. 따라서 KISTI가 이번에 계획대로 100테라플롭스의 슈퍼컴퓨터 프로젝트를 추진할 경우, 국내에서는 물론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빅 사이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그동안 벡터 방식은 완전히 배제하고 가격 대비 성능이 높은 클러스터링 방식이 채택될 것이 유력해 사업이 추진된다면 역대 최고의 슈퍼컴퓨터 공급업체간의 클러스터 국내 대전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KISTI 관계자는 “88년 1호기를 도입한 이후 5년 주기로 교체해 현재 슈퍼컴퓨터 3호기를 도입해 운용중이며 2006년 수퍼컴퓨터 교체주기가 다가옴에 따라 수퍼컴퓨터 예산 확보를 위한 첫 단계인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예산 확보에 돌입했다”면서 “11월 이후 구체적인 예산이 결정되지만 현재 100테라플롭스 성능의 수퍼컴퓨터를 도입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KISTI는 현재 총 8테라플롭스의 성능을 내는 IBM p690과 NEC SX 기종의 슈퍼컴퓨터를 운용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슈퍼컴퓨터의 이용률이 70%을 넘어서 현재 90%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KISTI는 이번 타당성 조사 결과에서 2008년에는 적어도 437테라플롭스, 2010년에는 1.4페타플롭스 정도의 수퍼컴퓨터 성능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