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센터PC, 디지털 홈 시장 공략 재시동

미디어센터PC, 디지털 홈 시장 공략 재시동

‘미디어센터 PC 수요에 불을 지펴라.’

 PC업계가 미디어센터 PC를 기반으로 ‘안방’ 공략에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제품 라인업을 넓히고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준비중이다. 미디어센터 PC를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주변기기 등을 통해 ‘미디어센터 PC 알리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미디어센터는 오는 2008년까지 20∼30% 이상 성장하는 등 국내 데스크톱PC 수요를 이끄는 견인차로 부상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미디어센터 PC 시장 ‘정조준’=LG전자는 내년경 데스크톱PC 라인업을 모두 미디어센터 PC로 전환할 계획이다. 인텔에서 디지털 홈 시장 활성화를 위해 최근 새로 출시한 ‘인텔 바이브 테크놀로지’에 대응하는 신규 모델을 준비중이다. LG는 ‘엑스피온 900·800’ 시리즈 등 3∼4개 모델의 미디어센터 PC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HP도 데스크톱PC 비즈니스를 미디어센터 PC 중심으로 펼칠 계획이다. 이미 ‘HP 파빌리온 미디어센터PC’라는 독자적인 브랜드까지 선보였다. 멀티 튜너 등 강력한 기능을 탑재한 제품도 준비중이다.

 삼보컴퓨터 역시 파격적인 디자인을 탑재한 미디어센터 PC ‘드림시스 SM’을 출시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박상훈 한국HP 차장은 “아직까지 미디어센터 PC 판매 비중이 전체 데스크톱PC 판매량의 15%에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지난해 대비 4배 가까이 성장했다”며 “미디어센터 PC가 HP 컨슈머 제품 군의 핵심이라는 차원에서 마케팅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금이 ‘적기’다=사실 ‘디지털 홈’ 비전이 제시되고 대표 제품으로 미디어센터 PC가 시장에 나온 것은 2년 전이다. 그러나 출발은 화려했지만 시장에서의 반응은 참담했다. 프리미엄 제품으로 가격이 고가일 뿐 아니라 마케팅도 미흡했다. 결정적으로 미디어센터를 충분히 활용할 만큼 애플리케이션과 주변기기가 뒷받침되지 못했다.

 주요 업체도 ‘양념’ 차원에서 2∼3개 모델을 소개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최근 데스크톱PC의 대체 제품으로 미디어센터 PC가 급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신학기와 맞물려 수능 방송 등을 겨냥한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유무선 랜을 통해 ‘익스텐더’와 전용 리모컨, 키보드 등 미디어센터를 즐길 수 있는 주변기기도 쏟아지고 있다.

 가격도 초기 180만원에서 올해 초 150만원으로, 지금은 130만원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LG전자 측은 “신학기에는 보통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가 늘어난다”며 “올 신학기 시즌이 미디어센터 PC 시장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전망=데스크톱PC 수요가 정점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미디어센터 PC는 새 기술이라는 프리미엄 때문에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 갈 전망이다.

 특히 주요 업체는 올 신학기를 미디어센터 PC가 크게 성장하는 분기점으로 여기고 있다. 그동안 진행해 온 다양한 체험 마케팅 덕택에 미디어센터의 인지도가 크게 높아지고 가격도 ‘합리적인’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판단이다.

 IDC 등 주요 시장조사기관은 오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국내 데스크톱PC 시장은 주춤하겠지만 미디어센터 PC만은 20∼30%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