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탕정 크리스탈 밸리 세계 최대로

100만평 추가 확장…여의도 3개 크기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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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아산시의 삼성전자 LCD단지(탕정 크리스털밸리) 규모가 당초 125만평에서 213만평(여의도 3배)으로 크게 늘어난다. 이는 LG필립스LCD가 경기도 파주에 조성중인 세계 최대 120만평 규모의 LCD 클러스터보다 100만평이나 큰 규모다.

 삼성전자는 또 1조7641억원을 투자해 탕정단지에 건설중인 7-2라인의 2단계 설비투자를 발표하는 등 시장 장악력을 높여가고 있다.

 5일 충청남도와 아산시, 삼성전자는 탕정 크리스털밸리가 들어설 탕정테크노콤플렉스 지방 1산업단지, 지방 2산업단지 인근에 협력업체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75만평의 둔포전자정보집적화단지 조성을 추진중이다.

 둔포는 탕정단지와 직선거리로 10㎞ 떨어진 곳으로, 아산시는 이번주에 건설교통부·농림부와 도시계획 변경에 대해 협의를 완료한 후 충남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르면 이달 말 지방산업단지로 지정될 예정이다.

 아산시의 한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 둔포전자정보집적화단지 착공에 들어가 연차적으로 협력업체가 들어서게 될 것”이라며 “오는 2008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또 기존 탕정단지의 추가 확장과 이곳의 7세대 라인 추가 투자에도 나섰다.

 충청남도 측은 “삼성전자의 요청으로 61만평인 탕정지방 1산업단지를 74만5000평으로 확장키로 했다”며 “이번 확장은 1단지에 입주한 삼성코닝정밀유리의 추가 공장 용지 확보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아산시 측은 “1단지 추가 확정건은 10월 도시 기본 계획 수정과 함께 내년 초쯤이면 조성작업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아산시에 조성되는 삼성전자 LCD 클리스털밸리는 1단지(74만5000평), 2단지(64만평), 둔포산업단지(75만평)로 조성돼 총 223만평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7-2라인의 2단계 투자에 나섬에 따라 월 4만5000장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돼 7세대(1870×2200㎜) LCD 생산 규모를 내년 말까지 총 15만장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는 40인치 기준 월 12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것으로, 대형패널 표준화에 더욱 유리한 입지를 갖게 됐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투자로 40·46인치 대형 LCD TV 패널 표준화를 이루고 급성장이 예상되는 LCD TV 시장을 선도하겠다”며 “둔포 지방 산업단지 조성으로 탕정 크리스털밸리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져 이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