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대형주가 1200도 뚫는다`
7일 증시가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멀게만 느껴졌던 1200 돌파도 현실로 다가왔다.
증권전문가들은 유가악재가 상당부분 약화된데다 △적립식펀드 효과 및 기관투자자 참여 확대 △주식 유동물량 감소로 하방경직성 확보 △3분기 실적회복 기대감까지 겹치면서 랠리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수출 및 경기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IT대형주가 장세를 주도하면서 9∼10월중 1200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펴고 있다.
◇ 상승은 이제부터 시작=한국 증시는 1956년 개장한 이래 4번의 1000 장세가 있었으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번번히 다시 추락했다. 그러나 이번 고점 돌파를 기점으로 대세 상승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화증권은 올해 1250까지 상승하고 2007년까지 2000까지 오르는 랠리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하나증권, 굿모닝신한증권도 올해 1200를 찍은 후 추세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대신증권은 올해안으로 1300까지도 바라보고 있다. 대우증권은 향후 5년내 3000 가까운 수직상승을 이룰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펴고 있다.
◇ 상승랠리 주연배우는 IT=증권가에서는 향후 1200까지의 상승랠리를 주도하는 업종이 IT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유가변수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IT주에는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고 3분기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까지 겹쳐 IT대형주가 장세를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특히 최근 IT수출이 증가하고 있고 반도체와 LCD업황이 대폭 개선되고 있는데다 2분기 발목을 잡았던 환율 부담도 상당부분 덜어낸 만큼 IT주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실제 9월들어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하이닉스 등 IT대형주의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종합주가지수를 견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조정감안해 우량주·저평가주 매입=짧은 숨고르기를 염두에 두고 우량주와 저평가주 위주로 매수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투자자들이 최근까지도 주식시장에 들어가야하나 말아야하나로 고민하고 있는데 지금이야말로 주식시장에 참여할 때”라며 단타매매가 아닌 가치투자로 들어올 경우 상당한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컨설팅 업체 BIBR 신동준이사도 “늦다고 생각하는 지금이 가장 빠른 투자시점이 될 수 있다”며 “장기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우량주를 매수하면 리스크가 없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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