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3주년 특집Ⅰ-상생경영]한국EMC-"수익만큼 사회공헌도 중요"

 올해로 설립 10주년을 맞는 한국EMC(대표 김경진)는 스토리지 분야의 리딩 컴퍼니다. 한국EMC는 95년 1인 기업으로 출발해 현재 직원수 300명의 국내 대표 다국적 기업의 반열에 오른 지금 상생 경영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한국EMC의 IT업계를 비롯한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면서 공격적인 매출 확대만큼이나, 사회구성원과 함께하는 안정적인 성장이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국EMC의 이러한 상생 경영은 우선 협력사 지원 전략에서 구체적으로 찾아볼 수 있다. 다른 다국적 기업보다 풍부한 국내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은 자사는 물론이고 협력사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밑거름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협력사 통합 지원 프로그램이라는 종합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협력사에 대한 영업 및 마케팅 활동, 각종 교육 및 기술 지원, 영업 성과에 따른 성과보수를 모두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협력사의 영업 활동을 돕는 온라인 사이트(PSS)는 단계별 영업 지원과 빠른 의사 결정 시스템을 지원하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본사 차원에서 협력사를 위한 시장 활성화 자금도 지원한다. 이 프로그램은 협력사와 함께 신규 시장을 개척할 때 고객 대상 세미나, 로드쇼, 발표회 등 공동 영업 마케팅 자금으로 쓰인다.

 한국EMC는 고객과 협력사뿐만 아니라, 불특정 사회 구성원을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에도 적극적이다. 한국EMC는 2000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이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직지심체요절 찾기 운동’을 후원하고 있다. 청주직지축제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직지찾기 대학생 동호회 지원, 직지 부채 만들기 이벤트, 한가위 직지 알리기 캠페인도 벌였다. 한국EMC 사내에서도 ‘직지를 찾는 사람들’이라는 마라톤 동호회가 결성되는 등 직지 알리기 운동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한 PC보급 운동인 ‘러브 PC 기증 운동’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EMC는 ‘정보 속에 사랑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시민단체와 함께 불우이웃, 청소년, 개발도상국 등에 한국EMC에서 사용한 PC를 기증하고 있으며 임직원들이 직접 PC 및 정보화 교사로 나서기도 했다.

 한국EMC는 현재까지 PAS 청년 해외봉사단,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충북 연꽂 마을 등에 연간 100대 규모의 PC를 기증했다. 특히 연꽃 마을과는 자매 결연도 갖고 1사1촌 농촌사랑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올해 초에는 KBS가 주최한 장애인과 함께하는 히말라야 희망 원정대 프로그램도 후원, 감동의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인터뷰-한국EMC 김경진 사장

 “한국EMC가 창립 10주년을 맞이하면서 고마운 분을 떠올리게 됩니다. 한국EMC는 협력사, 직원, 사회 모두의 도움으로 성장했습니다. 이제 다음 10년도 이들과 함께하는 상생 경영의 기틀을 마련할 것입니다.”

 김경진 사장은 기업의 장기 성장 전략으로 상생 경영을 꼽았다. 과거와 미래, 주위와 사회, 환경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려한다면 더불어 사는 것이 정답이라는 것이다. 단기적인 이익과 실적에 급급하면 상생은 불가능하다는 점도 피력했다. 90년대 일본의 부동산 폭등, 2000년 인터넷 버블, 요즘 전세계적인 부동산 투기 광풍은 모두 상생보다는 탐욕을 지향한 데서 나온 것이라는 설명이다.

 “항상 10년 후를 생각합니다. 오늘의 나를 위한 경영 방침은 만들지 않는다는 거죠. 고객과 협력사와의 관계, 회사 인사와 근무 조건 등 최소한 10년 후의 상태와 결과를 고려합니다. 10년 후 진정한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기업을 둘러싼 모든 환경과의 상생 전략이 필수적입니다.”

 김 사장은 고객, 협력사, 직원 모두 윈윈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중요하고 또 당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EMC는 국내 협력사를 통해 100% 간접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없이 살 수 없고 협력사 없이는 시장에서 성장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 사장은 고객과 협력사를 좀 더 확대해 보면 한국EMC가 뿌리를 내리고 있는 지역 사회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EMC에서 진행중인 직지찾기 캠페인은 청주시와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의 적극적인 도움에 힘입어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 50개국의 EMC 지사 중에서도 모범적인 사회 공생 활동으로 손꼽히고 있다”며 지역 사회의 환원 활동에도 무게를 둘 계획을 밝혔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