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3주년 특집Ⅰ-상생경영]니트젠·세연테크·청풍·누리텔레콤

 <니트젠>

 니트젠(대표 배영훈 http://www.nitgen.com)은 국내 대표 지문인식 기업으로 이종 생체인식업체와의 협력은 물론 스마트카드 업체와의 제휴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종 기술 간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고 협력하는 양자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상생 모델’을 찾겠다는 전략이다.

 니트젠은 지난 5월부터 스마트카드 업체인 하이스마텍과 생체인식 스마트카드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최근까지 공항, 항만, 국경의 전자여권 사업, 생체인식 출입국 우대사업 등 다양한 사업모델을 개발했다. 지문인식 기술만으로 충족하기 힘든 부분을 이종 산업 분야의 하이스마텍과 힘을 합쳐 새로운 사업영역 ‘블루오션’을 찾겠다는 것이다.

 양사는 현재 중동지역에서 입찰에 공동 참여중이며 스마트카드를 활용한 생체인식 출입국 솔루션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등 활발한 협력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정맥인식212기술 업체인 테크스피어와의 제휴도 전형적인 중소기업 간 상생 사례로 꼽힌다. 지문과 정맥 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통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장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보안강화를 위해 도입 하기로 한 생체인식 출입통제시스템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9월말까지 공급 및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배영훈 니트젠 사장은 “생체인식은 높은 응용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기술로서 기존 제품들과 결합될 경우 사용자에게 편리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주는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니트젠은 향후 상생관계 구축을 통해 서로 도움이 된다는 판단만 서면 생체인식 업체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체 및 마케팅 업체와의 협력도 적극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니트젠은 해외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지난달 인케코퍼레이션(대표 전하진)과 글로벌 사업추진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인케코퍼레이션은 전 세계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한민족벤처네트워크(INKE)의 해외지부를 통해 니트젠의 지문인식 솔루션 수출을 지원하고 니트젠은 인케가 수행하는 관련 해외프로젝트에 공동 참여하는 것으로써 니트젠은 해외 진출 및 개척에 따른 인적·물적자원 투입비용과 리스크를 줄이면서 글로벌 영업망을 구축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인케코퍼레이션은 생체인식 분야에서 글로벌 스타 벤처 육성이라는 사업 목적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양사는 최근 유럽 국가의 산업단지에 종합적인 생체인식 솔루션 공급을 추진하기 위해 협력 중이다.

 배 사장은 “중소기업 간 상생은 주종 관계가 아닌 수평적 관계를 통해 이뤄지는 형태로 진행돼야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날 수 있고 그 관계도 오래 지속될 수 있다”며 “생체인식기술은 아직까지 산업 초기단계로 우량 업체들이 힘을 모아 좋은 기술을 만들고 전파해서,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etnews.co.kr

  

 <세연테크놀로지>

 세연테크놀로지(대표 손영전 http://www.ceyon.co.kr)는 전자태크(RFID) 장비 전문업체로 여러 업체와의 연계를 통해 공동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고 있다. 세연테크놀로지는 RFID의 적용 분야를 확장할 수 있고 이종 업체들은 RFID라는 새로운 솔루션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연테크놀로지는 계측기 개발업체 이디(대표 박용후)와 RFID 교육용 장비 공동 개발 및 국내외 마케팅 협력 중이다. 세연테크놀로지는 RFID제품에 대한 용도 확산을 꾀하고, 이디는 새로운 산업분야로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또 9월부터 통신단말기 개발업체인 원포유텔레콤(대표 전동호)과 함께 이동통신사를 통한 ‘우리아이 안심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녀가 학교나 학원 교실에 설치된 리더에 RF기능 학생증을 접촉하면 자녀의 등·하교 정보를 학부모 휴대전화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세연테크놀로지는 이 서비스를 위하여 단계적으로 3만대 규모의 RFID단말기를 공급한다. 원포유텔레콤은 학교가 비용 부담 없이 시스템 구축이 가능함으로써 고객확보가 용이해 서비스확산을 가져올 수 있으며 세연테크놀로지는 서비스 수익금에 대해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받음으로써 캐시카우를 확보하게 되었다.

 이 회사는 또 환경산업 전문기업인 연세에코센스(대표 주수영)와도 업무제휴를 맺었다. 세연테크놀로지는 환경분야로의 RFID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고 연세에코센스는 새로운 솔루션을 확보함으로써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손영전 세연테크놀로지 대표는 “RFID의 적용 분야는 매우 넓고 아직까지는 경쟁보다는 새로운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라며 “여러 업체와의 적극적인 연계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고 중소기업 간에 상생할 수 있는 부분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청풍>

 국내 공기청정기 1위 업체이자 최근 시스템 환경가전 분야로 사업을 확장 중인 청풍(대표 최윤정 http://www.chungpung.com)은 시스템 에어컨 및 공조기기 전문업체인 범양냉방공업(대표 장영근 http://www.bac.co.kr)과 기술협력·마케팅 부문에서 힘을 모으기로 최근 합의했다.

 청풍과 범양냉방은 양사의 핵심기술인 청정기술과 공조기술의 접목시켜, 이제 막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시스템 환경가전 분야의 선두주자로서 우뚝 설 수 있는 기회를 잡는다는 복안이다. 두 회사의 연계는 23년의 청정기술과 43년의 공조기술의 역사를 가진 두 기업의 합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양사는 향후 환기시스템 등 시스템 청정가전 제품을 공동 개발하게 되며, 연구 개발의 효율화를 위해 각자의 정보, 인력 및 연구시설 등을 공유하게 된다. 현재 청풍은 등촌동 본사에 5층 규모의 UL규격의 실험실을 갖춘 전문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범양냉방은 포승 공장에 업계 최초로 공인시험기관(KOLAS)으로 인정받은 공조기술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공기청정기, 산소발생기 등 환경가전 제품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빌트인제품을 포함한 시스템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큰 폭으로 확장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신축 아파트 300세대에 시스템 산소발생기 수주 및 지하철 공사 납품을 통해 시스템 환경가전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청풍은 국내 최초로 진행되는 청정기술과 공조기술 기업의 접목을 통해서 판매에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기술 부문 이외에 마케팅에서도 협력하며 ‘상생’한다는 계획이다. 청풍은 범양냉방과의 유통망 공유로 판매확대 속에 시스템 사업 분야의 질적·양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누리텔레콤>

 누리텔레콤(대표 조송만 http://www.nuritelecom.com)은 원격검침 상용화를 추진하기 위해 삼천리·광운대 등과 협력하고 있다. 누리텔레콤은 원격검침 기술 개발과 응용분야 확대를 꾀하고 있고 삼천리는 자체 에너지 공급망에 우수 기술을 접목하면서 편리성과 합리화 방안을 찾겠다는 것이다.

 누리텔레콤은 이미 지난 2003년부터 삼천리와 경기도 시흥지역의 일반주택 및 공동주택 700가구를 대상으로 가스 원격검침 시범사업 및 본 사업을 추진해왔다. 에너지 전문기업인 삼천리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무선통신 지그비(ZigBee)기술을 접목한 전용 검침기를 설치해 지그비 기술을 원격검침 분야에 접목, 상용화 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누리텔레콤은 삼천리, 광운대와 산학협동으로 지하에 매설되어 있는 배관을 통신망으로 사용하는 배관상태 원격감시 시스템이 산자부가 시행하는 산업기술 개발사업의 연구개발 과제로 선정되어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이 과제는 오는 2006년까지 지하에 매설되어 있는 배관을 통신망으로 사용하여 배관의 부식상태, 손상여부, 가스누출 등의 배관상태를 자동으로 측정하고, 측정된 데이터를 자체 배관 라인을 통해 통제센터까지 전송해 원격지에서 시설물을 24시간 무인감시하는 배관상태 원격감시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번 작업에서 누리텔레콤은 가스배관 통신망에 적합한 통신 프로토콜 및 지하 배관 상태를 인지하는 센서, 측정기, 집중기, 원격감시 시스템을 개발하게 된다.

 연구과제 개발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가스 배관 중에서 도시가스 공급 압력을 조정하는 정압기로부터 가스 수용가에 연결되는 도시가스 배관의 상태를 원격지에서 24시간 무인감시가 가능해진다. 배관손상 및 가스누출 등의 대형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