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3주년 특집Ⅰ-상생경영]한국루슨트-"지역사회 발전 책임진다"

 1979년 국내 진출 이후 한국루슨트(대표 양춘경 http://www.lucent.com/kr)는 도움이 필요한 단체나 기관을 지원하고, 직원들이 직접 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지역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가장 중요한 기업 가치 중 하나로 꼽는 기업이 루슨트다.

 이 같은 이념에 맞춰 루슨트는 올해로 10년째 봉사의 날을 제정해 전세계 직원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한국, 미국, 중국, 프랑스 등에서 참여하는 이 행사에는 해마다 루슨트 직원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족, 친구, 퇴직자들이 각 해당 지역에서 준비한 프로젝트에 참가해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공동 노력의 필요성을 직접 체험한다. 지난해는 전세계 3500명이 257개 프로젝트에 참여해 총 3만7000 시간 자원봉사를 했으며, 지금까지 2519개 프로젝트에 총 자원봉사 시간만도 총 52만 시간에 달한다.

 한국루슨트도 지난 8년간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지온 어린이집을 방문하여 꾸준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임직원은 매년 주말을 이용해 보육원을 찾아 대청소를 돕고, 놀이터를 새 단장하고, 방음벽을 설치하기도 했다.

 지난 4월에도 양춘경 사장과 직원 및 가족 60여명이 ‘봄맞이 대청소’를 했다. 숙소와 공부방, 마당과 강당의 먼지를 털어내고 물청소를 한 것은 물론 보육원 내 운동장과 공터, 화단에 잔디를 심고, 돌 고르기와 평지 작업으로 울퉁불퉁한 앞마당을 안전한 놀이 공간으로 만들어 주었다. 점심 시간에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를 신청받아 ‘루슨트 맛집’도 열었다.

 루슨트와 지온보육원은 올해로 8년째 인연을 맺고 있다. 올해도 직원들의 총 200시간 봉사로 루슨트 재단으로부터 받은 지원금 1500달러를 보육원에 기부하기도 했다.

 1997년 3명의 시각 장애인과 1명의 지체장애인으로 구성된 사물놀이 그룹 ‘사물천둥237’ 후원을 시작으로, 1999년 말에는 소아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백혈병어린이후원회에 성금을 전달하고, 백혈병어린이와 가족 100명을 호세 카레라스 공연에 초청하기도 했다. 2001년에는 백혈병어린이재단의 쉼터 운영비로 약 1300만 원을 전달했으며, 현재도 직원들이 매달 급여 일정액을 공제해 불우 어린이를 돕는 ‘희망의 지렛대 캠페인’에 참여해 정성을 전달하고 있다.

 그 외에도 한국 루슨트 직원들은 ‘응급 및 수술 환자를 돕기 위한 단체 헌혈’을 통해 이웃 사랑을 실천하기도 했다. 또, 재작년 태풍 루사로 인한 수해와 관련하여 피해를 입은 직원들을 돕는 데 뜻을 모으고 단시일에 자발적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 98년 8월에도 폭우로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을 위해 전직원이 모은 성금을 모금하여 전달한 바 있다.

 

◆인터뷰-한국루슨트 양춘경 사장

“지역 사회 공헌과 함께 루슨트가 중요하게 여기는 또 다른 사회 공헌 활동은 청소년의 능력 개발과 인재 양성입니다.”

 양춘경 사장은 이 같은 원칙하에 행해지는 사업이 글로벌 과학도 장학금과 ‘아이터(iTER)’라고 설명했다. 6년째 실시하고 있는 글로벌 과학도 장학금 제도는 한국 이공계 대학생에게 5000달러의 장학금과 본사 방문 및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도 두 명의 대학생이 한국을 대표하는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7월 미국 본사에서 열린 ‘글로벌 장학도 회의’에 참석해 세계 각국에서 선발된 장학생들과 함께 전문가들로부터 세계 통신 기술 전망에 대해 듣고, 벨 연구소 과학자들과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루슨트 재단은 한국의 청소년 IT 교육을 위해 지난 3년간 45만 달러를 지원해, ‘아이터’라는 정보화 지원 사업을 진행해왔다.

 “우리말 ‘아이들의 터전’과 영어 ‘IT+er : IT를 즐기는 사람’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진 ‘아이터’ 사업은 저소득층 청소년들의 정보 격차 문제를 해소하고, 이들이 정보화 사회에서 능동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IT 전문 능력과 삶을 잘 영위할 수 있는 기술(Life Skill) 배양을 위해 마련한 것입니다.”

이를 통해 전국 4개 복지관에서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 IT 교육을 받았다. 기존 정보화 지원 사업의 수준을 넘어, 정보 취득 및 활용 교육 나아가 적성 검사 및 상담을 통해 청소년들이 향후 취업까지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