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국내 외장형 스토리지 시장에서 한국EMC가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한 가운데 한국HP가 맹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시장조시기관 IDC와 업계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으로 한국EMC에 이어 한국HP가 외장형 스토리지 시장점유율 22.3%를 차지하며 2위에 올라섰고 HDS코리아는 3위로 한단계 내려앉으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특히 한국HP는 2분기 외장형 스토리지 시장에서 전분기 대비 3% 이상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약진으로 전체 내장형과 외장형, 테이프까지 모두 포함하는 전체 스토리지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에서도 시장 점유율 22.3%를 달성하며 2년 반 이상 연속 2위를 기록하게 됐다.
한국HP는 중소중견기업(SMB) 시장에서는 선두자리를 바탕으로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적극 공략한 결과, 제조·공공 분야 뿐만 아니라 금융 분야에서도 대형 스토리지 판매가 늘어난 것이 시장 확대에 주효한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한국EMC도 금융 및 SMB 시장 공략 호조로 시장 점유율을 1% 이상 확대, 1위 자리를 지켰고 한국델(델인터내셔널)은 국내 시장 점유율을 1%대에서 6.8%로 크게 끌어올리며 5위로 급상승했다. 3위를 기록한 HDS코리아는 이번 IDC 자료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하면서 전통적인 비수기인 7, 8월 실적이 작년 대비 20% 이상 고성장을 기록했다면서 3분기 시장 점유율 확대에 자신감을 보였다.
업계 스토리지 전문가들은 최근 서버업체들이 일제히 스토리지 사업을 강화하고 있고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스토리지텍 인수 효과도 본격 나타날 것으로 보여 스토리지 시장 점유율 변화는 3분기에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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