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은 중소 협력 업체를 파트너이자 고객으로 삼고 상생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는 이미 1990년 이전부터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모든 결제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자금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서다.
여기에 GS칼텍스는 1997년 12월부터 입출금 자동화시스템(Firm Banking)을 구축해 협력 업체가 GS칼텍스를 방문하지 않고서 지정 계좌로 결제 대금을 직접 수령할 수 있도록 편의성도 제공하고 있다.
GS칼텍스는 나아가 2000년 11월부터 국내 최초로 역구매제도를 도입해 중소기업들에 대한 지원책을 한층 더 보강했다. 이 제도는 중소기업이 GS칼텍스 제품 구매시 정부의 중소기업지원자금을 활용할 수 있게 한 것으로 기업 간 어음결제를 지양하고 현금결제를 유도하기 위해 환어음결제제도 및 판매대금 추심결제 제도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중소기업들은 이 제도를 활용함으로써 GS칼텍스 제품 대금 결제시 GS칼텍스가 보증인 역할을 해 중소기업지원자금을 대출받도록 했으며 대출이자에 대해서는 공급가를 할인해 중소기업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올해부터는 여수 공장 대정비 작업을 일정 내 마무리할 경우 별도의 인센티브를 지급해 협력 업체의 사기 진작을 도모하고 있으며 자체 평가를 통해 매년 8개 협력 업체를 선정하고 포상하는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GS홈쇼핑은 상품 공급 업체를 파트너로 규정하고, 보다 적극적이고 긴밀한 유대 관계의 형성을 통해 상호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GS홈쇼핑은 계약, 입고, 반출, 결제 등의 업무부터 거래 담당자의 친절·불친절 사례, 불공정 거래 행위 등에 대해 협력 업체들로부터 의견을 정기적으로 청취하는 모니터링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조사 결과는 분석 과정을 거쳐, 유관 부서와 협의 후 개선 내용을 해당 업체들에 회신하고 있다.
GS홈쇼핑은 또 올해부터 협력업체에 대한 납품 결제일을 20일 앞당겨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반품 기간이 30일이기 때문에 반품 상품의 정산을 위해서는 최소 한 달의 납품 결제가 필요하지만 올해부터 반품률을 미리 조사, 계산하는 방식을 도입해 결제일을 20일로 당긴 것이다. 이를 통해 협력 업체들은 빠른 대금 결제로 유동성 확보 부담이 크게 줄어드는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이 밖에 GS건설은 월 1회 협력 업체 조찬간담회를 갖고 경영 현황 설명 및 대화의 시간을 갖고 협력 업체와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증진하기 위해 협력 업체 전용 사이트를 운용하고 있으며 GS리테일은 온라인 상담 시스템을 통해 상품 업체 선정 전 과정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상생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GS홈쇼핑 상생 사례
25년 역사의 엔유씨전자는 녹즙기, 주서기, 믹서기 등 소형 주방가전을 전문적으로 생산해온 중소 기업이다. 2001년 초까지 연 매출 50억원에 불과했던 이 회사는 기술 혁신과 GS홈쇼핑과의 협력으로 불과 3년 만에 연간 매출 270억원으로 성공 신화를 이뤘다.
엔유씨전자는 2001년 ‘자동절삭기능 녹즙기’로 TV홈쇼핑에 첫 발을 내디뎠으나 출발이 순탄하지 않았다. 주력 품목이던 녹즙기와 믹서기조차 경쟁사에 뒤졌다. 하지만 부단한 품질 개선노력의 결과로 2002년에는 우수산업디자인 마크를 획득한 ‘뚜껑달린 녹즙기’를 출시, 전년 대비 70% 신장한 8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장의 발판과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
이후 엔유씨는 본격적인 홈쇼핑 공략에 나서기로 하고 ‘요구르트 제조기’를 개발했다. 생활수준이 향상돼 떠먹는 요구르트의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에 요구르트 제조기가 부상할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여기에 요구르트 제조와 비슷한 발효기술로 만들어지는 청국장 제조 기능을 추가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요구르트제조기는 1989년에도 시장에 출시된 바 있지만 비싼 가격과 유통망의 한계로 사업화에 실패한 아픔의 제품이었다.
그러나 엔유씨전자는 2003년 3월 24일, GS홈쇼핑의 주방가전담당 MD와 함께 첫 방송에 3000개 판매라는 기록을 세우며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2002년 말 시작된 웰빙 열풍은 이 제품의 대박 판매에 기름을 부어 출시 첫해 GS홈쇼핑에서만 14만대, 2004년에는 20만대를 판매했다. 엔유씨의 매출 역시 급증해 2003년 130억원, 2004년 2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올해는 매출 350억원을 바라보는 신데렐라 기업으로 급성장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