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벤처캐피털업계의 벤처투자가 작년에 비해 소폭 증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회장 고정석)가 12일 발표한 ‘벤처캐피털 투자현황’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신규 투자 규모는 지난해 동기(3062억원)에 비해 3.66% 증가한 3174억원을 기록했다.
분기별로는 △1분기 998억원 △2분기 1711억원으로, 2분기 투자금액이 1분기에 비해 두 배가량 늘었다.
업종별 투자규모는 정보통신이 1608억원으로 전체 절반 이상(50.7%)이었다. 이밖에 엔터테인먼트 648억원(20.4%), 일반제조업 530억원(16.7%), 생명공학 125억원(3.9%), 유통 133억원(4.2%) 등의 순이었다.
투자 규모별로는 소규모 투자(10억원 미만)가 1222억원(38.5%)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규모 투자(10억∼20억원 미만)와 대규모 투자(20억원 이상)는 각각 1147억원(36.1%)과 805억원(25.4%)이었다. 지난해에 비해 소규모 투자는 1.2%포인트(p) 대규모 투자는 9.8%p 감소했으며, 중규모투자는 11.0%p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1711억원(53.9%) 경기 743 억원(23.4%) 등 수도권이 2557억원(80.6%)이었으며,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등 5대 광역시는 330억원(10.4%), 기타지방은 287억원(9.0%)이었다.
협회는 상반기 미미한 벤처투자 증가율이 펀드 결성 지연과 함께 지난 2000년 전후에 결성한 펀드의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자금 회수에 주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기간동안 투자 회수금액은 지난해보다 두배 가량 늘어난 3048억원을 나타냈다.
고정석 벤처캐피탈협회장은 “최근 모태펀드를 비롯해 국민연금과 한국IT펀드(KIF)가 잇따라 펀드 출자에 나선만큼 이들 펀드들의 결성이 마무리되는 이달 이후에는 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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