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페타시스(대표 김용균)가 전체 인쇄회로기판(PCB) 공정 라인을 친환경 그린(green) PCB 생산체계로 완전 전환한다.
이 회사는 자체 수립한 친환경 제조혁신 프로그램 ‘에코 로드맵(ECO Rodmap)’에 따라 지난해 이미 폴리비페닐과 폴리디페닐에테르 등 할로겐계화합물질(PBBs·PBDEs) 사용을 전면 금지한데 이어 올 연말까지 카드뮴, 수은, 육가크롬, 납 등 4개 유해물질도 전량 폐지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이수페타시스가 차세대 그린 PCB 시장에 대비해 마련한 에코 로드맵은 △환경친화적이면서 난연성을 향상시킨 원자재 사용 △사내 모든 자재, 제품, 업무프로세스에 유해물질 관리시스템 구축 △그린 PCB 제품에 대한 기술 개발 및 관리 강화 등을 골자로 한다.
이 로드맵에 따라 이수페타시스는 지난 6월부터 PCB 도금처리 시 납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무전해 니켈 금도금(ENIG)과 유기화합물도금(OSP) 기술도 이미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또 할로겐 프리 동박적층원판(CCL)이나 잉크(PSR) 등 친환경 원자재에 대한 UL승인과 함께 내년에는 PCB 표면에 부품을 장착할 때 사용하는 무연(Lead Free) 솔더도 자체 개발할 계획이다.
이수페타시스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그린화 열풍’을 감안하면 향후 그린 PCB 시장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며 “내년부터 모든 PCB 제조공정을 할로겐 프리 또는 무연 생산체계로 전면 개편해 차세대 그린 PCB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린 PCB는 납·포르말린·할로겐 등 환경유해물질 사용을 최소화한 친환경 회로기판으로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환경 규제가 점차 강화됨에 따라 국내 부품업체들도 그린 PCB 공정기술 개발 및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내년 7월부터 EU에서 RoHS가 발동되면 유럽지역 그린 PCB 잠재시장 규모만도 연간 43억 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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