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의 지원사격을 받은 IT중소형주가 신바람나는 상승행진을 이어가면서 코스닥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14일 주식시장에 따르면 케이엘테크·메가스터디·씨디네트웍스 등 최근 외국인 지분율이 많게는 20% 포인트 이상 급상승한 종목들의 선전이 돋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에 대해 각기 사업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양호한 실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당분간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LCD기판 재활용처리업체인 케이엘테크는 지난 7월말 상장 당시 외국인 지분이 전혀 없었으나 이달 13일 기준으로 외국인 지분율이 12.30%로 늘어났다. 회사는 관련 분야에서 사실상 독점적인 위치를 굳힌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아 신규 종목임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다. 회사 주가도 1만8850원에서 14일에는 2만3850원으로 크게 상승했다.
온라인교육서비스업체인 메가스터디도 외국인 지원 사격 속에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회사의 외국인 지분율은 올 초 0%에서 22.20%(13일 기준)로 급등했다. 주가는 7월 한때 2분기 실적 우려감에 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외국인의 꾸준한 투자가 이어지면서 정상 흐름을 되찾았다. 이에 따라 최근 삼성증권과 한누리증권은 회사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로 현 주가 대비 25% 이상 높은 5만1000원과 5만4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서비스업체인 씨디네트웍스도 지난 7월 상장 이후 두 달도 채 안돼 외국인 지분율이 0%에서 7.28%로 올랐다. 이 회사는 상장 초기 국내 기관투자자의 매수세가 이어진 후 최근 들어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겹호재를 누렸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정우철 연구원은 “씨디네트웤스가 국내 시장을 이미 선점했고 향후 경쟁사 진입 가능성도 낮다”며 소프트웨어업종의 ‘블루오션’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멀티미디어 프로세서업체 텔레칩스도 외국인 투자를 등에 업고 주가가 급등했다. 텔레칩스는 외국인 지분율이 올 초 0%에서 최근 21.76%로 크게 늘어나는 사이 주가도 2.5배 이상 상승했다.
이밖에 플랜티넷·에이스디지텍 등도 외국인 지분율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어 향후 코스닥 시장에서 선전이 기대된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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