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비스타로 PC역사 새로 쓴다"

 마이크로소프트(MS)를 지탱하는 두 차세대 제품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인 MS는 13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전문개발자회의(Professional Developers Coference)’를 개최, 자사의 차세대 윈도와 오피스 성능을 공개했다.

 이날 빌 게이츠 MS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비스타’와 ‘오피스12’에 대해 “세계 컴퓨팅 시장에 새로운 물결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이츠 회장은 또 소프트웨어(SW)를 서비스처럼 임대 판매하는, 소위 ‘서비스로서의 SW’ 사업에 앞으로 MS가 역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스타와 오피스12는 무엇=연간 매출이 400억달러에 육박하는 MS는 7개의 사업 부서를 두고 있다. 이 중 윈도가 속해 있는 ‘클라이언트’ 부문과 오피스가 속해 있는 ‘인포메이션 워커’ 부문은 MS의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핵심 중 핵심임을 반영이라도 하듯 게이츠 회장은 두 제품에 대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컴퓨팅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두 제품 중 ‘비스타’가 내년 하반기 먼저 출시되며 비슷한 시기에 뒤이어 오피스12가 나올 예정이다. 게이츠 회장은 특히 오피스12보다 비스타 설명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는데 현재 최신 윈도인 윈도XP는 지난 2001년 10월에 나왔다.

 이에 따라 ‘비스타’는 5년 만에 나오는 새로운 윈도인데 그만큼 새로운 기능이 대폭 추가될 예정이다. MS 관계자는 특히 △그래픽 △협업 △사용자 인터페이스 △보안 같은 기능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게이츠도 비스타에 대해 “네트워크 연결이 더 쉽고,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자료를 더욱 잘 교환할 수 있으며, 하드드라이브에 있는 정보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MS는 비스타와 연동하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해 개발자에 대한 지원도 강화할 예정인데 앞으로 약 1억달러 정도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미 약 30개 SW 제조업체들이 비스타를 기반으로 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W 개발자들을 적극 지원하는 것이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는 SW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MS의 판단이다.

 비스타가 몇 가지 버전으로 나올 것인지도 관심사다. MS 한 관계자는 이날 여섯 가지 버전을 시사해 관심을 끌었다. 즉 ‘홈 베이식 에디션’ ‘홈 프리미엄 에디션’ ‘얼티메이트 에디션’의 일반형 세 가지와 ‘스탠더드 에디션’ ‘스몰 비즈니스 에디션’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의 고급형 세 가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고 그레그 설리번 그룹 매니저는 밝혔다. 설리번은 비스타와 비슷한 시기에 나올 오피스12에 대해서는 “다른 기업용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하는 등 협업 기능이 주요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비스로서의 SW에 주력=게이츠 회장은 MS가 앞으로 SW를 서비스처럼 판매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MS는 익스체인지, 세어포인트, 액티브 디렉터리 같은 SW를 핫메일, MSN스페이스, 패스포트 같은 온라인 서비스와 통합하는 데 향후 적극 나설 예정이다.

 MS의 이 같은 전략은 역시 SW를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IBM과 다소 다른 모습이다. IBM 역시 공격적으로 SW를 온라인으로 임대 판매하는 소위 ‘호스팅 서비스’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MS와 달리 시벨과 같은 애플리케이션 파트너와 공동으로 기업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MS, IBM과 경쟁하고 있는 오라클,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역시 호스팅 서비스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