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시장, 협회 통해 뚫는다.’
기업소모성자재(MRO) e마켓플레이스업체인 아이마켓코리아(대표 현만영 http://www.imarketkorea.com)와 엔투비(대표 김봉관 http://www.entob.com)가 최근 중소기업 시장 개척의 일환으로 각각 무역협회(회원사 8만여개사) 및 벤처기업협회(회원사 1500여개사)와 e마켓 활용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두 회사는 엄청난 수의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는 이들을 활용해 e마켓의 효용성을 적극 알리고 이를 통해 미개척 시장인 중소기업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 업계는 일단 이들의 이같은 움직임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러한 움직임이 어떤 성과를 낼지에 주목하고 있다.
◇중소기업시장 개척 강한 의지=두 회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협회들과 잇따라 MOU를 교환하면서 신시장 창출을 모색하고 나섰다. 이는 MRO e마켓의 위상이 크게 강화했다는 의미와 함께 2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중소기업 시장 개척에 대한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두회사는 중소기업 시장 공략을 꾀하면서 직접 공략보다는 협회활용이란 우회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풀이된다.
IMK는 작년 말에 엔투비는 올초에 각각 중소기업을 타깃으로 한 별도의 쇼핑몰을 오픈했으나 막대한 비용부담에 따른 마케팅 한계 등으로 기대만큼의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세대 이준기 정보대학원 교수는 “대기업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펼쳤던 MRO e마켓들이 시장이 포화하면서 신시장을 찾아 나서고 있다”며 “중소기업 시장 진출에 있어 마케팅비용 절감 및 효율적 접근을 위한 움직임”이라고 평했다.
◇노력여하에 달렸다=두 회사 모두 협회의 ‘브랜드 파워’ 활용방안에 골몰하고 있다. 협회와 협력을 약속하긴 했으나 이들이 직접 나서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두회사의 노력정도가 성과로 이어진다는 판단이다.
이미 아이마켓코리아는 무역협회 홈페이지에 ‘무역서비스할인클럽’을 운영하는 것 이외에 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e메일 마케팅 및 협회 행사에 이벤트성 참가 등을 추진중이다.
엔투비도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봉관 엔투비 사장은 “중소·벤처기업들도 e마켓을 알게 되면 활용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결국 어떻게 효율적으로 홍보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성과는 미지수=전문가들은 이번 협력이 바로 성과로 이어지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는 중소기업일수록 구매관행을 쉽게 바꾸기 힘들다는 분석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중소기업일수록 비용절감에 민감한 만큼 협회의 브랜드 인지도를 적극 활용한다면 의외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준기 교수는 “협회의 지원이 바로 실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전략적으로 길게 보고 접근하면 성과는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