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네트워크 무선랜 보안표준 채택 내년 회원국 투표로 결정

 ISO221/IEC 정보통신부문 통합표준화기구인 정보기술통합위원회 JTC1(Joint Technical Committee)이 미국·영국과 중국이 각각 제출한 무선랜 보안표준안을 놓고 내년 체코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찬반투표로 결정키로 것으로 알려졌다.

 무선랜 보안표준은 홈네트워크 서비스를 구현하거나 제품 등을 수출할 때 상호 호환 및 접속을 위해 따라야 하는 무선 홈네트워크 서비스에 필수적인 기술로 꼽힌다.

 19일 JTC1 SC6 우리나라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8월 초 베이징과 9월 초 프랑스 파리에서 잇따라 열린 SC6 워킹그룹에서 미국·영국이 제출한 IEEE136 802.11i안과 중국이 제출한 무선랜 보안표준 WAPI614(Wired Authentication and Privacy Infrastructure)에 대한 표준채택 타당성을 물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JTC1 사무국 측에서 지난주 내년 6월 체코에서 열릴 총회에서 양측 표준안을 ‘FT(Fast Track)’으로 올려 36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해, 표준인증을 결정한다고 통보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 3국은 그간 차세대 홈네트워크의 핵심인 무선 보안 표준을 둘러싸고 기존 독점적 영역을 보장받으려는 미국·영국에 대해 중국이 자국 기술의 국제 표준 인증을 주장하며 1년 남짓 치열한 공방전을 벌여왔다. 중국은 미국의 단일 표준 독주에 대해 13억명에 이르는 자국 시장 환경을 지킨다는 명분 아래 미국 표준과 함께 복수표준으로 인증해 줄 것을 요구해왔다. 국제 정보통신 표준기구에서 미국과 영국 등 서방 중심의 표준안에 제동을 걸고 나온 것은 중국이 처음이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