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가형 주기판 ‘애즈락·사진’을 둘러싼 시장 경쟁이 달아오르면서 덩달아 가격도 요동치고 있다.
애즈락은 소매 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보급형 모델로 기존 디앤디컴·애즈윈이 과점 형태로 유통해 왔다. 여기에 지난달 유니텍전자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가격 경쟁이 불붙어 사실상 가격 마지노선이 무너졌다.
주요 주기판 업체에 따르면 모델별로 차이가 있지만 한 달 사이 제품 유통 가격은 장당 평균 3000원까지 떨어졌다. 비아 ‘P4VM800’ 주기판 칩세트를 채택한 주력 모델의 경우 가격 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지난 8월 중순 4만6000원 정도에서 최근에는 4만1000원 선까지 떨어지는 등 한 달 사이 시장 평균 가격이 5000원 가량 떨어졌다.
이에 따라 주요 업체 마케팅도 잇따르고 있다. 유니텍전자는 지난 8월 1만5000여장을 시중에 유통하면서 용산에서 외국인 모델을 동원해 ‘MBA’ 주기판을 홍보했고 5년 무상 AS를 진행중이다. 가장 먼저 이 시장에 뛰어든 애즈윈도 ‘공인 1호’ 유통 업체라는 점을 홍보하며 맞받아치고 있다.
하지만 지나친 가격 경쟁으로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불과 1000원을 남기며 제품을 유통하는 등 채산성이 급격히 악화된 것. 1000원 마진은 AS 센터 유지비·홍보비 등을 제외하면 이익이 거의 남지 않는 수준이다.
한 유통 업체 관계자는 “판매량이 한정된 저가 주기판 시장에 신규 업체가 가세하면서 가격 하락이 심하다”며 “경쟁 업체에서 가격을 내리면 따라갈 수밖에 없어 채산성 악화에 따른 유통 업체 도산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