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선물거래소(KRX)는 △글로벌 스탠더드화 △고객중심의 유연한 시스템 △저비용 고효율의 유연한 시스템 등을 포함한 8대 정보화 전략 과제를 수행함으로써 ‘동북아 최고의 자본시장 달성’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것입니다.”
지난 1월 출범한 KRX의 IT통합추진단을 이끌고 있는 이정환 경영지원본부장(52)은 오는 2007년 10월을 목표로 추진중인 차세대 IT통합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차세대 통합시스템 프로젝트는 증권거래소·코스닥·선물거래소 등 기존 시장 시스템을 아우르는 IT통합을 겨냥한 것으로 최근까지 진행된 전산실 통합에 이어 KRX의 디지털 신경망 통합을 이뤄내는 작업이라는 점에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본부장은 “연말까지 진행되는 정보전략계획(ISP) 컨설팅의 결과를 지켜 봐야겠지만 차세대 사업은 이원화된 회원사 접속구조와 시스템, 중복투자된 시스템 등 경쟁력 약화 요인을 제거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비용 시너지 효과와 단일 데이터허브를 통한 업무·서비스 효율성의 극대화를 실현한다는 목표다.
해외 선진모델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지난 7월 유럽지역 통합거래소인 파리 유로넥스트를 방문한 이 본부장은 연내에 미국 증시까지 살펴본 뒤 국내 시장에 걸맞는 최적의 시스템 모델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12월께 ISP 수립이 완료되면 내년 1월부터 곧바로 시스템 구현작업에 나설 방침”이라며 “우선 공시·감리 등 시장지원시스템을 시작으로 단계적인 개발에 나서 2007년 10월 매매 시스템을 포함한 모든 시스템 개발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7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뒤 재정경제부 국세심판원 상임심판관, 국고국장 등과 국무총리실 정책상황실장 등을 거친 그이지만 IT가 그리 낯선 분야도 아니다.
지난 2002년 재경부 국고국장 재직시 그는 정부부처의 예산 기획·집행·관리 등을 자동화한 ‘국가재정정보시스템’ 구축을 주도해 관심을 모았다
당시 세계에서도 보기 드물었던 이 시스템의 개통은 종이 형태의 국고수표가 사라지고 각 부처의 재정정보를 한눈에 파악, 효율적인 재정 정책을 구사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IT는 과거 수작업으로 이뤄지던 증시 업무 프로세스와 서비스를 자동화해 엄청난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 왔다”면서 “KRX의 IT통합은 저비용 고효율의 유연한 시스템을 실현해 해외 선진시장과 경쟁하기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