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프로젝트 2005]선정작

◆오콘 ‘선물공룡 디보’

 ‘선물공룡 디보’는 오콘(대표 김일호 http://www.ocon.co.kr)이 제작중인 11분짜리 52부작 아동용 3D 애니메이션이다. 올 해 3월 세계적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인 ‘카툰스온더베이 2005’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에 선정됐고 권위 있는 애니메이션 전문지 ‘키드스크린(Kidscreen)’의 표지도 장식했다. 또 이달 들어 ‘시카고국제아동필름페스티벌’에서 600여 편의 많은 경쟁작들 속에서 본선에 진출하는 등 개발 초기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스타프로젝트 심사에서도 평가에 참여한 해외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높게 평가했다.

 ‘선물공룡 디보’는 ‘코지밸리’에서 벌어지는 선물에 얽힌 이야기다. ‘코지밸리’는 하늘도 구름도 꽃도 나무도, 모든 것이 폭신폭신한 헝겊으로 만들어진 봉제마을. 요리를 잘하고 상냥한 ‘애니’, 거울을 즐겨 보는 깜찍한 토끼 ‘바니’, 불자동차를 타고다니는 말썽꾸러기 코끼리 ‘엘로’, 잘난 척 좋아하고 따지기 잘하는 똘똘이 까마귀 ‘크로’, 언제 어디서나 쿨쿨 잠 드는 양 ‘올리버’ 등 꿈과 상상력이 가득한 봉제인형 친구들이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아침 ‘코지밸리’에 쿵쿵거리는 발소리와 함께 커다란 공룡 아저씨 ‘디보’가 나타난다. 그는 산타클로스처럼 배에 달린 지퍼를 열고 선물을 꺼내 나눠준다. 선물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봉제인형 친구들은 “나 말고 다른 친구에게 선물을 배달해 달라”며 받는 즐거움보다 주는 즐거움의 교훈을 깨달아간다는 감동적이고 흐뭇한 소토리를 전개해간다.

 ‘선물공룡 디보’는 3∼5세의 아이들이 이해하고 흥미를 느끼는 작품일 뿐 아니라 부모들의 교육적 욕구도 충족시킨다. 또 등장 캐릭터 자체가 봉제인형이므로 캐릭터 머천다이징 부대사업에도 제격이다. 총 제작비는 70억 원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다. 오콘은 메이저 배급사 1개사에 의한 일괄적인 월드와이드 계약방식보다는 권역별 시장특성을 고려한 지역, 사업 분야별 최적의 파트너를 구성해 다각적인 비즈니스를 전개할 방침이다.

 오콘은 96년 설립된 이래 각종 3D 애니메이션을 750편 이상 제작한 3D 전문개발 스튜디오다. 60억 원 이상이 투입된 최첨단 디지털 스튜디오를 갖추고 있으며 아이코닉스 등과 공동참여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뽀롱뽀롱 뽀로로’를 통해 이미 제작능력을 인정받은바 있다.

◆선우엔터테인먼트 ‘믹스마스터’

 선우엔터테인먼트(대표 강한영 http://www.sunwoo.com)가 제작하는 애니메이션 ‘믹스마스터(Mix Master)’는 게임세계와 현실세계가 섞여버린 기묘한 상황에 빠진 주인공들이 몬스터들을 조합해 진화시키면서 이상한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코믹터치 모험 이야기다.

 ‘믹스마스터’라는 온라인 게임이 대대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겜브리지타운. ‘죠브’ 박사는 ‘믹스마스터’ 게임의 무대인 아트레이아가 존재한다고 믿고 통하는 입구를 찾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어느 날 박사의 실험실에 놀러 온 주인공 ‘디트’에게 아트레이아의 입구를 보여주겠다고 호언장담하며 실험을 감행하는 순간 실험장치가 폭발해 버리고 그 자리에는 이상하게 생긴 ‘파찌’라는 생물체가 나타난다. 박사가 실수로 게임세계의 몬스터를 현실세계로 소환해 버린 것. 이때부터 아트레이아의 몬스터들과 겜브리지타운의 인간들은 모든 게 뒤죽박죽인 믹스타운에서 좌충우돌 살아가게 된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이 프로젝트는 싸이미디어의 MMORPG ‘믹스마스터 온라인’을 원작으로 애니메이션과 모바일, 종이카드 게임까지 연계하는 원소스멀티유즈(OSMU)의 전형을 보여준다.

 먼저 ‘믹스마스터 TCG(Trading Card Game)’는 250개가 넘는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한 카드 게임이다.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카드 배틀 게임은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한 종이카드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선우엔터테인먼트는 200여 마리의 귀엽고 멋진 몬스터를 활용해 성공적인 머천다이징 사업도 전개하기로 했다.

 온라인 ‘믹스마스터 TCG’는 인터넷(http://tcgon.hicocoon.com)을 통해 두 차례 클로즈베타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오픈 베타 서비스를 진행중이다. 오프라인과 모바일 TCG는 한빛소프트와 게임조선·와우포엠에서 제작해 10월 출시한다. 일본 니혼 애니메이션과 공동제작한 TV 애니메이션 ‘믹스마스터’는 10월부터 KBS 2TV 39부작 시리즈로 방영된다.

 강한영 대표는 “국내 최초로 한·중·일 3개국이 제작에 참여한 ‘믹스마스터’는 단순히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루트를 통한 수익 창출을 시도할 것”이라며 “애니메이션, 출판, TCG, 온라인 RPG를 패키지화해 세계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팡고엔터토이먼트 ‘초록숲 이야기’

 팡고엔터토이먼트(대표 문제대 http://www.ffango.com)의 퍼펫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초록 숲 이야기’는 3∼6세 미취학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15분 분량 26편 TV시리즈다.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의 SICAF프로모션플랜(SPP)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12억 원의 제작비를 투입해 내년 9월 방영을 목표로 제작중이다.

 아름다운 동화의 나라 ‘초록 숲 마을’은 카멜레온 신호등, 반딧불 전구, 해바라기 샤워기 등 평소에 보지 못하는 신기한 것들로 가득 차 있다. 호기심 많은 너구리 발명가 ‘두루’와 예쁜 마음을 가진 화가 펜더 ‘누니’, 왈가닥 꼬마 숙녀 고양이 ‘랄라’, 잠꾸러기 곰 ‘푸바’, 날고 싶지만 날지 못하는 박쥐 ‘나로’ 등 개성 있는 다섯 꼬마 주인공이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꾸민다.

 팡고 측은 ‘초록 숲 이야기’를 통해 따뜻한 느낌의 숲과 캐릭터로 잔잔한 감동을 주는 ‘감성교육’과 새로운 발명품, 모험을 통해 호기심을 자극하는 ‘창의성 교육’, 공동체 생활에서 습득할 수 있는 협동심, 이웃사랑, 예절을 배우는 ‘사회성 교육’이 모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퍼펫 스탑모션 애니메이션이 실제 완구 인형을 활용해 제작되기 때문에 2D의 평면성과 3D 컴퓨터그래픽의 차가운 질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으며 완구의 상품화를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팡고는 향후 공동사업자인 KBS의 유리한 프로그램 편성과 국내 2차 방송사 판권배급을 통해 국내 영상사업을 펼치는 한편 퍼펫 애니메이션 시장이 형성돼 있는 유럽시장도 집중공략할 예정이다. 또 다른 공동사업자인 서울무비를 통해서는 학습 만화를 제작하고 어린이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기법의 출판물과 교육용 교재를 제작, 유통하기로 했다. 완구사업에서도 ‘초록 숲 이야기’의 자연 친화력 요소를 강조하고 순수 무공해 이미지를 살린 ‘웰빙 완구사업’을 펼쳐 스테디 캐릭터를 육성한다는 목표다.

 지난 2001년 설립한 팡고엔터토이먼트는 삼성전자 기업광고 ‘또 하나의 가족’ 시리즈와 ‘콩순이와 친구들’ 등 우리에게 친숙한 애니메이션을 많이 제작했다. 얼마 전에는 싸이더스픽쳐스와 아시아 최초로 장편 클레이 애니메이션을 만든다고 발표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에이콤인터내셔날 ‘태양이라 불리는 별’

 에이콤인터내셔날(대표 윤호진 http://www.iacom.co.kr)이 제작하는 뮤지컬 ‘태양이라 불리는 별’은 구 소련 체제 사상 최고의 록밴드인 ‘키노(KINO)’의 리더이자 그들의 마지막 영웅인 한국인 3세 빅토르 최의 아름다운 예술혼을 그려낸 작품이다.

 빅토르 최의 생전 히트곡들이 전편에 깔리는 팝뮤지컬 스타일로 러시아 연출가와 작가 등을 기용해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 모스크바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페레스토로이카 이후 급변한 구 소련의 어지러운 정치, 경제상황 속에 빅토르 최라는 영웅은 현 세대들에게 희망이자 열정의 문화적 아이콘이 될 수 있었다. 빅토르 최 사후에 전국의 교회에는 그와 영혼 결혼을 하려는 여자들이 인산인해를 이뤘을 정도다.

 에이콤인터내셔날은 러시아의 음악적 영웅이자 자유와 저항정신의 음유시인으로 러시아 국민들의 가슴에 자리하고 있는 빅토르 최라는 강력한 브랜드를 뮤지컬로 재조명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또 한국의 자본 및 기획력과 러시아의 예술성이 결합한 새로운 뮤지컬 창작 패러다임을 시도하고 궁극적으로는 한러 합작 대형 뮤지컬을 통해 러시아 및 구 소련연방 국가와 유럽 등 새로운 뮤지컬 시장을 개척할 생각이다.

 에이콤 측은 자유를 날개로 욕망의 바다와 열정의 태양 사이를 유유히 비행하며 무한한 가능성에 도전했던 이카루스의 비행처럼 뮤지컬 ‘태양이라 불리는 별’이 빅토르 최의 영원한 부활을 의미하는 공연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에이콤은 빅토르 최 활동시기인 페레스트로이카 세대이자 현 러시아 경제를 이끌어가는 30∼50대 소비세대를 주 타켓으로 선정해 러시아인들의 예술적 감수성과 빅토르 최의 영웅성을 활용하여 마케팅을 추진할 예정이다.

 에이콤은 ‘명성황후’ ‘스타가될거야’ ‘겨울나그네’ ‘몽유도원도’ ‘둘리’ 등의 창작 뮤지컬과 ‘아가씨와 건달들’ ‘페임’ ‘맘마미아’ 등 다양한 장르의 인기 뮤지컬을 제작한 뮤지컬 전문 프로덕션이다.

 무엇보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차례의 해외공연을 통한 해외공연 흥행 노하우를 바탕으로 러시아 현지 배우와 스태프를 동원해 이번 뮤지컬을 최고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37억 원 가량이 투입된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