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일본 ERP 업체의 상시 협력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아시아ERP협의회가 설립된다.
한국ERP협의회(회장 김용필)는 내년 5월에 한·중·일 ERP 업체 55개사가 참여하는 아시아ERP포럼을 서울에서 개최, 3개국 ERP 관련 협회들이 주축이 되는 아시아 ERP협의회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ERP협의회는 최근 제주도에서 중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일본ERP포럼 등과 회의를 갖고 아시아ERP포럼 결성에 합의했다. 3개 단체는 내년 아시아ERP 서울포럼에서 공동 투자 및 개발 등의 협력 방안을 상시 지원하는 아시아ERP협의회 설립을 공식화하기로 했다.
김용필 한국ERP협의회장은 “1년에 한 번 열리는 포럼만으로는 3개국 ERP 업체의 협력을 이끌어내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와 관련, 3개국 대표가 내년 포럼에서 상시기구를 설립하는 것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결정은 올해 1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1회 아시아ERP포럼이 상호 협력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한 수준에 그쳤던 것에 비해 2회 포럼에서는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구체화해야 한다는 당위성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아시아ERP포럼의 주제로 ‘아시아ERP포럼의 국제 경쟁력 제고’ ‘아시아 기업은 아시아 소프트웨어 제품을 사용하자’ 등이 채택된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한국ERP협의회 측은 “내년 포럼이 실질적인 교류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만큼 개별 업체 간 상호 공동 개발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내년 1월에 3개국 대표가 참석하는 준비위원회를 한 차례 더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