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LCD 월 매출 10억달러 벽을 돌파했다.
27일 발표된 디스플레이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8월 LCD 전체 매출에서 10억7000만달러를 기록, 8억86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LG필립스LCD를 2억달러 가까이 앞지르면서 세계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LG필립스LCD에 계속 뒤져 왔던 10인치 이상 대형 LCD에서 415만대(9억5000만달러)를 판매, 396만대(8억5600만달러)에 그친 LG필립스LCD를 처음으로 역전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0월부터 7-1라인을 최대 생산능력(월 6만장)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내년에 두 번째 7세대 라인인 7-2라인(최대 생산능력 9만장)까지 가동할 경우 2위 업체와의 격차 확대는 물론 40인치·46인치 표준화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소니와의 합작사인 S-LCD 추가 증설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관련, 주바치 료지 소니 사장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디스플레이에 대해선 소니는 생산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S-LCD에 대한 추가 투자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삼성전자에서도 협상을 시인한 바 있다. 추가 증설 논의는 이르면 10월, 늦어도 연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S-LCD는 가동 6개월 만인 9월부터 월별 기준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점이 추가 투자의 배경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의 지난 8월까지 누적 매출은 각각 65억달러, 61억5000만달러로 현재 매출 확대 추이가 지속될 경우 양사 모두 연간 매출에서 100억달러를 나란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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