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제품에 비해 수명을 8배 이상 늘린 세계 최고 출력의 휴대형 연료전지가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이에 따라 당초 2008년 이후로 예상되던 휴대형 연료전지 상용화 시기가 3년 정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LG화학(대표 노기호)은 휴대형 메탄올 연료전지<사진> 개발을 마치고 이르면 올해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이 제품은 메탄올 200㎖로 25W 전력을 10시간 동안 낼 수 있다. 이는 현재 나와 있는 휴대형 연료전지 중 최대 출력이며 노트북PC를 10시간 이상, DMB 기능이 있는 휴대폰을 약 100시간 사용할 수 있다.
외형은 가로 172㎜, 세로 106㎜, 높이 54㎜이며 무게는 1.5㎏이다. 또 일본 도시바 등 경쟁 업체의 휴대형 연료전지는 수명이 대략 500시간에 머무르는 데 비해 신제품은 약 8배인 4000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이원호 LG화학 상무는 “지금까지 연료전지는 짧은 수명이 아킬레스건이었는데 이 제품은 매일 4시간 기준으로 3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며 “연료전지가 휴대형 전원으로 사용되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반영구적”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이 제품에 이어 내년에 0.3㎏ 무게의 휴대폰용 연료전지를 시작으로 2008년에는 이번에 개발한 제품과 같은 출력을 내는 노트북PC 내장형 연료전지를, 2009년에는 10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스쿠터용 연료전지를 내놓는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LG화학은 이 제품을 연내에 50만원대의 가격으로 시범 판매하고 LG전자와의 협의가 마무리되면 노트북PC 옵션으로도 판매할 예정이다.
한편 연료전지는 연료의 화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장치로 충전 시간이 필요 없고 환경 오염이 없어 차세대 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 휴대형 연료전지 세계 시장은 내년에 6억달러 수준에서 2010년 19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며 연평균 28.3%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