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코리아, ITRC가 이끈다](1)ICU 모바일멀티미디어연구센터

ICU의 ITRC인 모바일멀티미디어연구센터 교수진(왼쪽 세번째부터 차례대로 김대영, 마중수, 박현철 교수)과 석·박사 과정 학생들이 모처럼 자리를 함께했다
ICU의 ITRC인 모바일멀티미디어연구센터 교수진(왼쪽 세번째부터 차례대로 김대영, 마중수, 박현철 교수)과 석·박사 과정 학생들이 모처럼 자리를 함께했다

지난 2000년부터 정보통신부가 지원해 온 대학IT연구센터(ITRC)가 IT코리아의 초석을 알차게 쌓아가고 있다. 5년 간 1300여 억원을 들여 배출한 3000여 명의 IT분야 첨단 고급인력들은 삼성전자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각계 각층에서 핵심역할을 수행하며, IT리더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정부 투자 5년을 맞은 ITRC의 현장을 찾아간다.

 

‘배출인력 취업률 100%, 이 가운데 절반이상의 인력이 삼성전자 취업.”

ITRC 5년차로 올해부터 2단계 사업을 시작한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총장 허운나) 모바일멀티미디어연구센터(센터장 마중수 교수)의 지난 4년간 인력양성 부문 성적표다. R&D 부문에선 올해 말까지 제주도 한라산에 통신업체의 기지국없이 휴대통신이 가능한 재난 방지용 센서망을 시범 구축할 계획으로 있는 등 가시적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졸업자 100% 취업=ICU는 지난 2001년 사업이 시작된 이래 총 75명의 인력을 배출해 50명이 대기업이나 출연연구기관 등에 취업했고, 22명이 박사과정으로 진학했다. 나머지 3명은 군입대 및 창업인력이다.

마 센터장은 “외국 대학생들의 대학생활까지 벤처마킹해 보도록 하고 있으며 스스로 연구논문이나 강의 내용 등을 파악해 자신의 발전계획에 반영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사과정 서명환씨의 경우 미국 일리노이주립대의 바카스 카와디아 박사과정 학생을 한국으로 초청, 센터 학생들과 일리노이 주립대의 교과과정 등과 비교하며 자기 계획서를 만들기도 했다.

◇한라산에 이동 적응망 구축=“10년이나 20년 후가 되면 한국통신의 시설없이도 백본망 만으로 상호 자동연결이 되는 와이어리스 메시 시스템이 보편화될 것입니다.”

ICU R&D 부문의 마 센터장은 김대영·박현철·강준혁 교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황수·윤현수 교수와 아주대 고영배 교수, 연세대 차호정 교수 등 총 8명과 함께 수행하는 모바일 이동 적응망연구의 결과를 이렇게 전망한다.

별도의 기간망 지원 없이도 사용자 통신기기 간 연계를 통해 필요한 망을 즉석에서 형성할 수 있는 이동적응망의 요소기술 연구를 통해 보병과 탱크·헬리콥터 등을 입체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R&D 목표다.

박현철 교수는 “1단계 사업으로 보병 간 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이동 통신망은 이미 구현되어 있다”며 이와 함께 수백 개의 센서를 각각 100m이내로 연결, 통신업체의 기지국 없이도 상호 휴대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시범 서비스가 연말까지 제주도 한라산에서 이루어진다.

▶ 김대영 교수는 “태양열 전지 등을 이용해 베터리 수명을 최소 1년정도 이어갈 센서를 만들었으나 아직은 부족한 점이 없지 않다”며 “일단 시범서비스에 들어가면 재난 방지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터뷰-마중수 센터장

“장학금이 없었다면 고급인력 양성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ITRC의 역할은 엄청납니다.”

ICU 모바일 멀티미디어연구센터를 이끌고 있는 마중수 센터장(54)은 “ITRC를 통한 국가 차원의 지원이 우리나라를 세계 일류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70여 명의 연구부문 인력과 8명의 교수가 똘똘 뭉쳐 과제를 만들어가고 있는 만큼 조만간 새로운 휴대통신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마 센터장은 “양질의 목소리 통신을 위한 전파 환경적 난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어렵고 앞으로도 풀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 마 센터장은 “다만 ITRC에서의 교수 역할은 봉사개념이 강해 인센티브가 없어 아쉽다”고 말한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