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의 신시스템 ‘WINS’가 지난 30일로 개통 1주년을 맞았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9월 30일 계정계·정보계·여신 시스템 등 전체 은행 시스템을 빅뱅 방식으로 재구축, 동시 가동에 들어갔다.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정보시스템(WFIS)은 WINS 가동으로 금융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IT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효율적인 운용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우리은행은 WINS 개통 이후 기존에 한달 이상 소요됐던 신상품 개발 기간이 2∼3일로 단축된 것으로 분석했다. 또 단일 호스트였던 시스템을 4개의 호스트 체계로 전환, 호스트 무장애를 실현했고 관리 대상 프로그램도 기존 시스템에 비해 45% 이상 감소해 IT 유지보수 업무의 효율성이 대폭 향상된 것으로 평가했다.
본부 직원들의 행내 원천 데이터 가공과 보고서 작성 시간도 6배 이상 빨라지는 등 의사 결정 기능이 크게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WINS를 통한 고객 정보 통합 관리로 우량 고객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한 우리은행은 개통 전에 비해 만기 고객 계좌의 재유치 비율이 9.4%(2005년 6월 현재 51.6%), 수신 계좌 수는 30만 계좌 정도 늘어나기도 했다.
김종식 WFIS 사장은 “WINS의 제품공장(프로덕트 팩터리)을 활용해 금리·기간·가입 자격·이자 계산 등 조건만 바꿔주면 간단하게 신상품 개발이 가능하고 통합 관리되는 고객 정보를 바탕으로 적시에 맞춤형 마케팅 활동이 가능해졌다”며 “이미 ‘독도 지킴이 상품’ ‘아파트 파워론’ 등 상품의 판매 실적에서 입증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