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하기 좋은 도시 건설.’
지난 2월 경기개발연구원이 서울 소재 IT기업과 서울·경기 소재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전 희망 권역 조사에서 성남·분당지구는 각각 41%, 59.5%씩의 응답을 받아 가장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라는 모토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성남시는 전략산업 중심의 혁신지원시설과 폭넓은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에 힘입어 전통산업과 지식기반산업이 조화롭게 발전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첨단 지식기반산업 중심의 고도화를 추진하면서 국제 수준의 비즈니스 중심지로의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IT산업 활동 활기=2004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성남시에는 4만2000여개 산업체에서 19만여명이 근무하는 산업도시이다. 이 중 IT산업을 포함해 지식기반산업을 영위하는 사업체는 총 2200여개로 전체 사업체의 5%, 고용의 15%를 차지한다.
특히, △전자정보기기업(272개) △기업지원서비스업(491개) △정보서비스업(132개) 등 최근 부각되고 있는 IT산업 및 비즈니스서비스업의 특화도가 높다.
성남 소재 기업들은 연구개발 참여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시 제조업체의 연구개발 참여 비중은 우리나라 전체 제조업체 평균인 6%의 세 배에 달한다. 이 중에서도 분당 소재 제조업체의 경우는 36.1%가 연구개발 활동에 투자할 정도다.
주요 기업체로는 KT·포스데이타·삼성물산·파워로직스·삼영전자 등이 있으며 경원대학교·성남기능대학·동서울대학 등 5개 대학이 들어서 있다. 연구 분야에서는 정부출연연구소인 전자부품연구원(KETI)을 비롯해 395개의 기업부설연구소가 관내에서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적극적인 지원활동=성남시는 타 지역에 비해 종합적인 지원서비스 체제 구축을 통해 활발한 산업활동을 유도하고 있다.
시의 산업발전전략은 △수도권 성장유망산업과의 연계 발전 △전략산업 중심의 지역혁신체제(RIS) 구축 △기존 산업단지의 혁신클러스터화 등에 맞춰졌다.
시는 수도권 지역 첨단산업·금융·물류산업간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전략산업 혁신 역량을 결집하는데 힘쓰고 있다.
이밖에 시는 RIS 구축을 위해 △산업생산체계(기업) △과학기술체계(대학·연구기관) △기업지원체계(복합지원서비스) 등 3개 하위 시스템으로 구성된 지역산업 클러스터를 네트워크화할 수 있는 시설과 제도를 정비·확충하는 작업도 전개하고 있다.
◇성남산업진흥재단=성남 지역 산업발전에는 지난 2000년 10월 성남시의회의 설립 승인을 통해 출범한 성남산업진흥재단(이사장 김봉한)의 역할도 크다. 재단은 시정방침 및 산업경제 육성정책의 실행·집행기관으로 중소벤처기업 경제활동 지원을 통해 미래를 선도하는 도시형 신산업을 창출하고 있다.
주요 추진사업은 △중소벤처기업 육성 △마케팅 지원 △종합무역투자정보 지원 △국제협력지원 등이다. 재단은 성장 가능한 유망기업을 조기에 발굴하고 관내 기업의 대내외 경쟁력 제고를 위한 성장단계별 임직원 전문교육 및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또 ‘성남 우수상품 박람회’, ‘사이버전시장’, ‘해외시장 개척단 파견 사업’ 등을 통해 관내 기업의 사업활성화도 추진 중이다.
앞으로 재단은 2006∼2008년을 ‘성장기’로 보고 산학연대 추진지원사업과 기술개발지원사업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며 2009년 이후에는 단순한 확장을 넘어 효율적인 기업 지원체계를 구축해 ‘도약기’를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인터뷰-이대엽 성남시장
“과거 성남시는 전통 제조업을 근간으로 성장·발전했습니다. 이제는 과거 전통산업에 IT·BT·NT 등 고부가가치 지식기반산업을 접목해 지역의 성장동력으로 만들 것입니다.”
분당벤처밸리 구축을 통해 새로운 기술 환경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는 이대엽 성남시장(70)은 시 산업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최근 급속한 디지털화와 유비쿼터스 환경의 확대로 지식정보사회가 정착되고 있다”며 “이를 선도할 수 있는 경쟁력 갖춘 시 산업구조의 고도화와 고부가가치화를 기하는 것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벤처산업에 대한 강한 애착을 수차례 강조했다.
“성남시는 인구 100만 도시에 걸맞은 자족적인 경제·산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기업의 성장이 지역의 성장에 직결된다’는 확신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비즈니스 인프라와 효율적인 기업지원을 위한 원스톱서비스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또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사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든다는 목표입니다.”
성남시는 이미 벤처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이미 가시적인 성과도 잇따르고 있다.
시에 따르면 성남시는 지난 2001년 분당구와 중원구 일원 134만평 규모를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 현재 약 420여개의 벤처기업이 입지하고 있다. 또 작년에 관내 83개사를 해외 시장개척단으로 파견해 4100만달러의 계약실적을 올렸으며 올해는 9월말 현재 76개사를 지원해 1억569만달러의 높은 수출계약 성과를 거뒀다.
이 시장은 이 같은 성과의 배경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적응하고 새로운 시장기회를 선점할 수 있는 능력 배양을 위해 경영·기술·마케팅 등 다양한 관련 교육을 수시로 실시하며 또한 5개의 벤처기업 보육을 위한 비즈니스센터를 운영해 90여개 기업을 집중 육성한 결과”라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이 시장은 벤처산업에 있어 중앙 정부와의 정책적 조율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지방분권화시대를 맞아 산업육성에 있어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적절한 역할분담이 필요합니다. 중앙정부는 국가 전반에 걸친 거시적인 산업정책과 육성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이에 기초해 지자체는 지역의 특성에 맞는 산업의 육성을 위한 세부 전략을 수립하고 일선에서 기업을 지원해 나가야 합니다.”
그는 이를 위해 “지역의 특색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지자체에 대한 자율권을 보장하고, 지나친 규제와 간섭은 배제해야 할 것”이며 “그래야만 진정한 지역혁신이 이뤄져 세계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앞으로도 성남산업진흥재단을 통해 벤처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육성을 펼칠 것이라는 계획을 소개했다.
“성남산업진흥재단은 성남시의 산업시책을 실무 집행하는 기관으로 든든한 벤처기업의 후원자이자 동반자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시 산업의 혁신적인 발전을 위해 산학연 협력체제를 강화하고 실효성 있는 기업지원서비스를 개발·제공하는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도록 할 것입니다.”
◇적극적인 지원활동=성남시는 타 지역에 비해 종합적인 지원서비스 체제 구축을 통해 활발한 산업활동을 유도하고 있다.
성남시의 산업발전전략은 △수도권 성장유망산업과의 연계 발전 △전략산업 중심의 지역혁신체제(RIS) 구축 △기존 산업단지의 혁신클러스터화 등에 맞춰졌다.
시는 수도권 지역 첨단산업·금융·물류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전략산업 혁신 역량을 결집하는데 힘쓰고 있다. 일례로 성남시의 IT산업과 전통산업을 결합하여 수도권 첨단산업 및 벤처산업과의 연계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이밖에 시는 RIS 구축을 위해 △산업생산체계(기업) △과학기술체계(대학·연구기관) △기업지원체계(복합지원서비스) 등 3개 하위 시스템으로 구성된 지역산업 클러스터를 네트워크화할 수 있는 시설과 제도를 정비·확충하는 작업도 전개하고 있다.
시는 이러한 사업들을 통해 지역내 생산·연구사업의 조화로운 발전을 도모하고 기술창출·활용·교류·확산 등의 과정에서 다양한 혁신주체간 협력촉진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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