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자전은 테마별 특별전시관과 다채로운 특별행사가 마련돼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지난해 처음 도입된 특별전시관은 단순한 하드웨어 전시에서 벗어나 주제별로 입체적으로 구성돼 전자산업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를 도울 뿐 아니라 다양한 IT정보 교류의 공간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제별 전시관에서는 △신성장동력 기술시연관 △신개발 우수 전자부품관 △친환경 전자제품 홍보관 △전자산업홍보관 등이 운영된다. 특별행사로는 △무역상담회와 기술세미나 등 업계 관계자를 위한 이벤트는 물론이고 △온라인게임대회 △전자산업 퀴즈대회 등 일반인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IT업계의 미래 신성장동력을 조망하는 미래 지향적 전시회를 표방하면서 이 같은 성격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를 맞아 다양한 컨버전스를 주제로 한 국제기술세미나와 신성장 동력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기술시연관 등이다.
주최 측은 이를 통해 미래 디지털 세계에 대한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의 시각과 전망을 국내 업계가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신성장동력기술시연관=이 전시관은 첨단전자기술 시연을 통해 디지털 전자강국으로서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는 한편 일반인에게 미래 기술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된다. 전시관에는 2차전지, 디지털TV, 로봇, 차세대 저장장치, 포스트PC 등 차세대 기술을 도입한 제품이 소개되며 이족보행 로봇 ‘휴보(HUBO)’도 시연될 예정이다.
◇DxB기술세미나=올해 마련된 국제기술세미나 가운데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세미나로 △디지털 라디오(DAB)와 모바일 멀티미디어의 미래 △디지털방송과 통신기술의 융합 등 디지털과 모바일방송의 기술과 산업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백종호 KETI DxB센터장 등 국내외 디지털 방송 전문가들이 주제 발제자로 나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KBS의 DMB 사업추진 현황도 소개될 예정이다.
◇EU 유해물질 규제 대응 세미나=날로 강화되고 있는 유럽연합(EU)에서 친환경 제품에 대한 물질정보 요구와 유해물질 사용 제한에 따른 판매 금지 제품 대응전략 세미나도 관심을 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EU의 환경규제정책에 대해 정확한 인식이 부족하고 대체물질 개발과 유해물질 분석 능력이 부족한 국내 전기·전자 중소기업체에 집중적으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예정이다. EU의 ‘유해물질 사용제한 지침(RoHS)’에 대한 국내외 대응 사례, 전자제품의 RoHS 대응 표준분석 방법 등이 집중 소개된다.
◇친환경 전자제품 생산 홍보관=이 전시관은 친환경 생산체제의 대외 홍보를 통해 국내 기업 이미지를 높이고, 유해물질 시험분석 등 중소기업 지원사업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된다.
산업기술시험원(ISO 14000·유해물질시험분석)·전자부품연구원(무연솔더링신뢰성 평가)·생산기술연구원(무연솔더링 공정지원) 등이 대거 참여한다. 또한 무연기술세미나와 유해물질 시험분석 표준화 세미나 등도 마련된다.
◇신개발 우수 전자부품관=전자전의 핵심 전시관 중의 하나. 전자부품·소재기업들의 육성을 통해 관련 산업 발전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된 ‘신개발 우수 전자부품관’은 국내 기업들의 신개발품에 대한 홍보와 마케팅 기회를 제공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번 전시관에는 위성 DMB 수신칩, 무선키보드, 백색 발광 다이오드 등 총 46개사 69개 품목이 전시될 예정이다.
◇특별이벤트=일반인을 위한 특별이벤트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이벤트무대에서 펼쳐질 온라인게임대회와 전자산업 퀴즈대회는 일반인의 참여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시기관인 11일부터 15일까지 이벤트 무대에서는 매일 디지털TV, 캠코더, 노트북PC 등을 주는 경품 행사도 펼쳐진다. .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인터뷰-윤종용 전자산업진흥회 회장
‘한국전자전’을 주관하는 윤종용 전자산업진흥회장은 ‘한국전자전’을 세계 3대 전자전으로 키우겠다는 각오다. 윤 회장은 이를 위해서 올해 한국전자전 2005가 그 초석이 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6개월 전부터 전시회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다음은 윤 회장과의 일문일답.
-2005 한국전자전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면.
▲1969년 덕수궁 옆 국립공보관 자리에서 처음으로 시작된 한국전자전은 36년의 연륜을 거치면서 약 25억달러의 거래 상담이 이뤄지고 20여만명의 국내외 관객이 참관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대의 IT전시회로 부상했다. 특히 지난해보다 규모와 내용 면에서 한층 발전된 올해 전자전은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기술과 첨단 IT제품이 모인 첨단 디지털 세상을 보여 주는 대한민국 IT축제의 장이다. 올해 한국전자전은 국내 토종전시회가 CES·세빗 등에 필적하는 행사로 성장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예상 성과는.
▲올해 예상되는 성과로는 총관객 20만명, 해외 바이어 6000명, 수출상담액 25억달러로, 한국전자전이 한국 최대의 전문무역전시회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될 것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세계에 알리게 되는 한국 전자산업의 수준과 위상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성과로 남을 것이다. 또 그 과정에서 각인될 ‘최첨단 코리아’ 이미지는 한국 전자상품의 수출에 프리미엄을 제공할 것이다.
-이번 전자전의 특징은.
▲이번 전자전의 가장 큰 특징은 새로 건립된 전시장 킨텍스(KINTEX)로 자리를 옮겨 개최된다는 점이다. 지난해까지 코엑스에서 열린 전시회가 장소를 옮기면서 한 층에서 모든 제품을 관람할 수 있게 됐다. 과거에는 1층과 3층으로 나눠 관람해야 했기 때문에 3층에 전시되는 부품·산전의 경우 주목도가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다양한 주제와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 전시회’로 꾸며지며, 참가업체들을 위해 다양한 수출상담 및 전문 비즈니스 전시회를 병행하기 때문에 ‘화려하고 실속있는’ 전시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