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드럼세탁기를 사용하면 조용하고 진동이 적습니다. 사용기간도 늘어나죠.”
LG전자 드럼세탁기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다이렉트 드라이브’를 설명하는 문구다. 기술적으로는 모터가 세탁통(드럼통) 안에 들어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소비자가 얻는 혜택이라면 세탁시 소음을 줄여주는 것.
LG전자 DA사업본부(본부장 이영하)는 매년 본사 마케팅과 상품기획팀을 대상으로 USP(Unique Sales Point)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신기술이나 제품의 특장점에 대해 소비자 입장에서, 소비자 용어로 재해석해 발표하는 것으로 진행방식은 모두 영어다. 여기서 발굴된 표현은 이듬해 국내는 물론, 해외 영업전선에서 마케팅 자료(Sales Guidebook)로 그대로 활용된다.
소비자에게 기술 중심으로 다가서는 것이 제조사의 주요 실수중 하나라고 친다면, LG전자가 실시하는 USP 경진대회는 소비자와 직접 맞닥뜨리는 영업 최전방에서 소비자 친숙도를 높이는 방책인 셈. LG전자가 세계 각지에서 판매율을 높이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밑바닥에 ‘고객의 언어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문화가 깔려있음은 물론이다.
LG전자 전봉주 차장은 “제품의 기능과 기술을 소비자 용어로 표현하기 위해 USP 경진대회가 개최되고 있다”며 “회사 입장에서도 전세계 매장 직원을 교육하는 마케팅 자료로 긍정적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