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금융지주회사 체제 출범을 앞두고 있는 하나금융그룹이 자회사 주전산센터를 하나은행의 경기도 분당센터로 이전, 통합한다. 이에 따라 내년 2월까지 하나금융그룹의 10개 자회사(손자회사 포함) 대부분이 분당으로 둥지를 옮기게 될 전망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내년 2월말까지 자회사들의 전산센터를 하나은행의 분당 서현동 소재 주전산센터로 통합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내년 2월말까지 하나은행을 포함한 대투증권·하나금융경영연구소·하나INS 등 4개 자회사와 하나증권·하나생명·하나캐피탈·대투운용·청도국제은행·푸른보육경영 등 6개 손자회사의 전산센터 대부분이 분당 서현동 하나은행 전산센터로 통합된다. 하지만 전산시스템 규모가 작아 본사 소재가 유리한 1∼2개사는 통합이전에서 배제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그룹의 전산센터 통합은 지주사 출범 이후 ‘공유(셰어드) 서비스’ 센터 구현을 겨냥한 것으로, 지난달 금융그룹 전반의 IT거버넌스 수립과 비용절감 시너지 창출을 위해 이뤄진 IT구매 기능 통합과 맥을 같이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달 10개 자회사의 IT구매 기능을 하나은행의 정보전략기획부로 통합한 바 있다.
분당 센터는 올해 초 옛 서울은행 잠실 센터의 전산센터와 삼성동 옛 보람은행 전산센터를 통합, 운영중이며 내년 초 센터통합을 위한 시설 개편이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연말께 지주사 전반의 IT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로드맵을 완성할 예정이다. 이 로드맵은 하나금융그룹이 IT거버넌스 차원에서 IT자회사인 하나INS의 기능을 확대 또는 재편할지 아니면 새로운 IT자회사를 설립할 것인지에 대한 최종 답안이 담길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